5월의 신부처럼 _한정서
따뜻함을 담은 산뜻한 바람이
향긋함 실어 코끝에 내리고
한달음에 헐레벌떡 사라지네
하얀 눈꽃을 닮은 고귀한 모습
내 품에 꼬옥 안기려 오신 님
활짝 핀 웃음 머금어 맞이하네
쭉 뻗은 걸음걸이 삐죽거리며
베란다 정원에 행차하셨으니
5월에 딱 맞춰 오신 신부 같네
올해의 기다림 알았다는 듯
고운 레이스 겹겹이 두른
화려한 백색의 드레스 입었네
넓게 퍼진 드레스 치맛단에는
가시 레이스 촘촘히 두르고
걸음걸이 사랑스럽게 다가오네
다가올수록 콩닥거리며 가슴은 뛰고
해마다 새로운 연인처럼 맞이할
당신을 5월 순백의 신부라 하네.
[시인] 한정서
광주광역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희외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광주/전남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가을비가 내리는 오늘 어떤 일을 하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쉬고 싶은 날이다. 바쁜 삶 속에서 시를 접하고 동행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기쁜 일이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을 보면서 우리의 삶 또 어떻게 변해 가고 있는지 돌이켜 본다. 한정서 시인의 ‘5월의 신부처럼’ 작품과 더불어서 짙어져 가는 가을을 마음껏 느끼며 詩 한 편 써 내려가고 싶은 오늘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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