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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17일 이사회에서 SK E&S와의 합병 승인하나

SK이노베이션 "합병안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 없어"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내주 이사회를 열고 최근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계열사 SK온을 살리기 위해 SK E&S와의 합병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재계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SK E&S와의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부 매체는 업계 관계자의 말 등을 인용해 지난달말부터 SK이노베이션이 SK온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SK E&S와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내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중간 지주회사로 올 3월말 기준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지분 36.22%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시기 SK E&S는 SK가 지분 90%를 보유 중이다.

 

SK E&S는 작년말 기준(연결기준) 매출 11조1672억원, 영업이익 1조331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당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논의할 진행할 예정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계는 SK이노베이션이 1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으로 실적이 악화된 SK온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합병안을 의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SK온은 지난 2021년 313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이후 2022년 1조726억원, 2023년 5818억원 등 2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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