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SK그룹, 혁신·변화 위해 'SKMS' 전면에 내세우나

이달말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서 'SKMS' 실천·확산 방안 등 논의 예정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정립한 'SKMS' 수십여년간 14회에 걸쳐 보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그룹이 이달말 열리는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최종현 선대회장이 정립한 고유 경영 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 SK경영관리체계)’를 다시 한 번 강조할 방침이다.

 

SK그룹은 ‘SKMS’의 실천 및 확산을 통해 이차전지 등 주요 사업의 리밸런싱 과정을 성공리에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말경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SKMS’의 재정립과 이를 기반으로 한 각 계열사별 주요 사업 점검 및리밸런싱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즉 ‘SKMS’ 실천·확산을 통해 도전적·창의적·효율적인 조직문화로 개편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상승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MS’는 지난 1973년 3월 임원 세미나 과정에서 최종현 선대회장이 정립한 SK그룹의 고유 경영체계다. ‘SKMS’는 기업경영에 관한 본질·방향을 정리한 경영기본이념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기능인 경영관리요소로 구성됐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이중 경영관리요소를 정적(Static)인 것과 동적(Dynamic)인 것으로 구분했고 경영학에서 등한시된 눈에 보이지 않는 동적요소를 중요하게 다뤘다. 동적요소 가운데 특히 관리역량을 중요시해 그룹 구성원들이 업무처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고 SK-Manship(패기, 경영지식, 적극적 사고, 사교자세 등 SK인이 갖춰야할 기본요건)을 정해 경영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격요건으로 삼았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처음 정립한 ‘SKMS’는 수십여년 동안 14회에 걸쳐 보완이 이뤄졌다. 지난 2020년 2월에는 최태원 회장이 ‘SKMS’에 ‘구성원의 지속적 행복’을 반영하고 이를 위한 실행원리도 구체화하는 등 전면 보완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SK그룹은 임직원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SKMS 실천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해 현재 SK그룹에 대한 인식과 개선방안 등 여러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임직원 다수는 ‘SKMS를 바탕으로 리더와 임직원간 사내 소통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말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서 SK그룹이 ‘SKMS’를 어떤 방식으로 재정립하고 진화시킬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이재명 vs 김문수, 조세정책의 길을 묻다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명예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조세정책은 단순한 세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금은 사회계약의 이행 수단이며, 공공서비스의 재원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의 조세 비전은 중요한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재명 후보는 ‘조세 정의’와 ‘보편 복지’를, 김문수 후보는 ‘감세와 시장 자율’을 중심 기조로 내세운다. 이처럼 상반된 철학이 세금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유권자에게 실질적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분배 정의와 조세 환류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금융소득 통합과세, 디지털세, 탄소세 등 자산과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세목의 신설 또는 기존 세목의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과세를 통해 형성된 세수를 ‘조세환급형 기본소득’ 형태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환급함으로써, 소득 재분배와 소비 진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소득 통합과세는 기존의 분리과세 방식을 폐지하고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누진세를 적용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