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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자회사 스페셜티 지분 85% 한앤코에 매각…'투자재원 마련 차원'

지분 매각 자금 재무건전성 제고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 위한 재원에 사용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그룹 지주사 SK가 100% 자회사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국내 사모펀드(PEF, Private Equity Fund)인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에 매각한다. 

 

23일 SK는 이사회를 열고 한앤코와 이같은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SK가 한앤코에 매각하는 주식 수는 1275만1주다. 지분 가치는 약 2조7000억원 규모로 자기자본 대비 3.47%에 속한다.

 

SK측은 “이번 지분 매각은 재무건전성 제고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이라며 “앞서 지난 9월 SK는 제안 가격, 자금조달 여력, 인수 후 전략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한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기업가치 평가를 포함한 계약조건 협상을 빠르게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SK스페셜티의 성장성과 그룹 내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지분 15%는 그대로 보유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SK 및 한앤코에 따르면 한앤코는 향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SK스페셜티의 해외법인 등 7개 자회사를 포함한 자산과 경영권을 양수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 과정에서 SK스페셜티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지속 투자 등을 확약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SK스페셜티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는 SK스페셜티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재무 건전성 제고에 투입함과 동시에 AI, 에너지설루션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SK관계자는 “앞으로도 SK스페셜티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현재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Portfolio Rebalancing)과 운영 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 실행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앤코 관계자는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특수가스 1위 기업이자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의 중추인 SK스페셜티를 인수하게 됐다”며, “계속된 투자로 SK스페셜티의 추가 성장 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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