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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 의장 "스스로 경계해야 할 시점…솔선수범 리더십 필요"

최창원 의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주재…리밸런싱 결과 점검 및 경영환경 공유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그룹 산하 계열사 CEO들에게 ‘기본과 원칙’ 준수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한 뒤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25일 최창원 의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CEO들과 함께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창원 의장은 “삼각파도 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이해관계자들은 SK에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각 계열사)리더들은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용기를 갖춰 해법을 찾아내 돌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창원 의장은 ▲반도체 사업의 지속적인 혁신 ▲배터리 밸류체인 캐즘 극복 ▲재무건전성 지속 강화 ▲리더들의 ‘기본과 원칙’ 리더십 복귀 등을 SK그룹이 직면한 주요 당면 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각 계열사 CEO들은 “시장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질문·우려에 대한 해법을 지속적으로 찾아 답하는 것이 경영의 본질이고 자본시장에 대한 책무”라면서 “주어진 과제를 책임감 있게 풀어나감으로써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함께 각 계열사 CEO들은 미래 대비를 위해 올해에도 운영개선(O/I)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분야인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운영개선은 기본과 원칙의 문제”라며 “이를 통한 비용 절감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각 계열사 CEO들은)이해관계자 기대에 부응해 변화를 주도하고 실행 속도를 높여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외에도 각 계열사 CEO들은 지난해 추진한 리밸런싱의 경과를 점검하고 최근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각 계열사는 앞으로도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구조 강화 등 운영 효율화에 더욱 집중해 체질을 혁신하고 AI 등 미래 시장을 선점할 체력을 비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 사업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의 지속, 중국산 저가 공세에 따른 석유화학 업종 불황 등 그룹의 주요 사업과 관련해 외부 우려 존재 등에 인식을 같이 했다.

 

더불어 각 계열사 CEO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통상환경 변화, 인플레이션, AI 등 ‘삼각파도’의 영향에 맞서려면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 고도화로 본원적 경쟁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최창원 의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각 계열사 리더들이 업의 핵심과 본질을 짚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스스로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솔선수범 리더십과 SKMS(SK그룹 고유 경영철학) 회복을 바탕으로 성과를 실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는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유영상 SK텔레콤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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