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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밸류업 계획 발표…매년 배당금 최소 주당 5000원 보장

리밸런싱 과정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 등 활용해 시가총액 대비 1~2% 규모 자기주식 매입·소각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지주사 SK(이하 ‘SK’)가 주당 최소 배당금 5000원 설정 등의 내용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SK는 ▲주주환원의 안정성·규모 확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Portfolio Rebalancing, 사업재편)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Operation Improvement)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SK는 경영실적이나 경상 배당수입의 변동과 상관 없이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해 배당금의 안정성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SK가 약속한 최소 배당 규모는 연간 약 28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SK는 연초부터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 특별배당 수입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의 1~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SK는 지난 2021년 SK바이오팜 상장 당시 발생한 이익과 지난 2022년 물류회사 ESR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한 투자 성과를 각각 특별 배당으로 지급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주주환원 정책 업그레이드로 지난 2022년 발표한 경상배당 수익의 30% 이상 현금 배당 및 시가총액 1%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소각 계획과 비교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폭이 모두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SK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본원적 경쟁력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SK는 자회사들을 상대로 ▲사업 모델 혁신 ▲제품·기술 차별화 ▲공정 혁신 등 운영 효율화를 지속 지원해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또 포트폴리오를 통합해 우량 자산을 내재화하고 시너지를 높임과 동시에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AI(인공지능), 통합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 ‘SK이노베이션-SK E&S 통합’,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SK스페셜티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SK는 이같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및 자본 효율성 제고를 오는 2027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에 따르면 이는 최근 5년간 국내 지주회사 평균 PBR 0.5배의 두 배 수준이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장부상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SK 관계자는 “주주의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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