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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026년까지 80조원 재원 확보…AI·반도체 투자 확대

SK하이닉스, 향후 5년 간 총 103조원 투자… 이중 80% HBM에 투입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반도체위원회 신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보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그룹이 미래 성장 기회 확보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총 80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AI·반도체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AI·반도체 밸류체인(공급망)과 관련해 계열사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SK그룹은 지난달 28·29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및 최태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계열사 CEO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전략 방향에 뜻을 모았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의 최대 화두로는 AI·반도체가 떠올랐다. 당시 화상을 통해 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면서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회의에 참석한 SK그룹 경영진들은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 등을 통해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먼저 SK그룹은 AI·반도체 투자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핵심계열사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 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만 약 80%(82조원)를 투자하고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주요 계열사 CEO들은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1일자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한 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위원장으로 보임하기로 결정했다.

 

SK그룹은 체질 변화를 위해 운영 개선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전체 계열사 수 조정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우선 향후 3년 내 30조원의 FCF(잉여현금흐름)를 만들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하고 2026년까지 세전이익을 40조원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SK그룹은 지난해 10조원 적자를 기록한 세전이익이 올해에는 흑자로 돌아서면서 2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각 사 CEO들은 앞으로 중복투자 해소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체 계열사 수를 ‘관리 가능한 범위’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공감하고 각 사별 내부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우량 자산은 지속적으로 내재화하고 미래성장사업 간 시너지는 극대화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방침이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우리에겐 ‘질적 성장’ 등 선명한 목표가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면서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등에 속도를 내 시장에 기대와 신뢰로 보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업 재조정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준법) 등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이고 진정한 소통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이틀간 열린 회의에서 주요 계열사 CEO들은 그룹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와 수펙스(SUPEX, Super Excellent) 추구 정신의 회복·실천도 중요 의제로 다뤘다. 

 

SKMS는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지난 1979년 처음 정립한 이후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되고 있는 SK 경영의 근간이다.

 

회의에 참석한 주요 계열사 CEO들은 “도전적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다가올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 구성원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정신으로 합심해야 한다”면서 “최고 경영진부터 SKMS의 핵심 중 하나인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활동)’ 정신과 겸손한 자세로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그룹 경영진은 구성원들이 SKMS 정신을 발휘하면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효율적 업무 방식을 지속적으로 찾아 고도화해 나가기로 했다.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도입한 ‘유연근무제’, ‘해피 프라이데이’, ‘재택 근무’ 등도 사별 여건에 맞게 계속 시행키로 했다.

 

한편 SK그룹은 ‘경영전략회의’에서 다뤄진 SKMS 등의 이슈를 오는 8월 열리는 이천포럼과 10월 개최하는 CEO세미나에서도 토론 의제 및 중점 과제로 정해 각 사별 실천 활동을 공유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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