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김혜자가 60년을 함께한 남편을 떠나보냈다. 19일 밤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는 남편을 잃고 슬퍼하는 이해숙(김혜자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해숙은 젊은 나이에 하반신 마비가 된 남편 낙준을 60년째 지극히 간호하고 있었다. 낙준은 서글퍼서 예뻐. 나 때문에 그냥 보낸 당신 60년 세월이 다 보여. 그래서 서글프고 예뻐요라며 자신 때문에 고생만 한 해숙을 안타까워했다.
해숙은 교회에서 전 어딜 가든 괜찮으니까 우리 남편 꼭 천국 가게 해주세요. 기왕이면 저도 천국 아니 저는 안 보내주셔도 됩니다라고 기도하던 해숙은 잠깐 존 사이에 꿈에서 저승사자를 보고 기겁했다. 놀라서 집으로 달려간 해숙은 누워있는 남편의 코에 손을 대보더니 안도하고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았다. 세상을 떠난 것은 반려묘였다.
하루 종일 돈을 받으러 다니다 집으로 돌아온 해숙은 미동 없는 남편에게 힘들게 일하고 왔더니 또 장난을 한다. 일어나든가 말든가 난 몰라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방을 나섰다. 이상함을 감지하고 낙준의 곁으로 간 영애(이정은 분)는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았다. 해숙은 멍하니 서서 갔어. 길었다 참 길었어라고 중얼거렸고 영애는 그를 껴안으며 오열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