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사건 이후, 인도는 파키스탄 항공사에 대한 영공 폐쇄 조치를 취했다. 이 조치는 파키스탄이 인도 항공사의 영공 통과를 금지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인도는 30일부터 5월 23일까지 파키스탄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인도 상공을 통과할 수 없도록 공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이번 조치는 파키스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영공을 통과하는 노선을 운영하는 파키스탄 항공사는 파키스탄 국제항공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인도는 이 사건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은 이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파키스탄은 인도가 군사작전을 실시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자국군에게 파키스탄을 공격할 수 있도록 작전상의 자유를 부여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파키스탄은 인도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항공사에 대해 영공을 폐쇄하고 제3국을 통한 모든 무역을 중단했으며, 인도 국민에게 발급했던 특별 남아시아 비자 발급을 중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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