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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회, 모바일 앱 ‘CTA’ 출시…디지털 전환 가속화

'맘모스앱' 뛰어넘어 ‘플랫폼세무사회’ 모바일 시대 열어
구재이 회장, "세무사 전문성 뒷받침, 회원 간 연결성 높일 것"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가 회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소통을 혁신하기 위한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한국세무사회(CTA)'를 10일 전격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맘모스앱'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세무사회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CTA 앱의 핵심은 '플랫폼세무사회' 서비스와의 유기적인 연동이다. PC 환경에서만 가능했던 AI세무사, 국민의세무사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를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이는 단순히 편의성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선다. 세무사들이 사무실 밖에서도 신속하게 주요 업무를 처리하고 전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업무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앱의 '사업현장' 메뉴를 통해 주요 서비스에 바로 연결하고, '세무전문가' 메뉴에서 조세DB, 간편세액계산 등을 제공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CTA 앱은 기능적인 측면 외에 소통의 장을 확장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새롭게 추가된 '세무사 커뮤니티' 기능은 그동안 카카오톡 등 사설 메신저에 의존했던 회원들의 소통 방식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메신저는 회원 누락이나 자료 관리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용 커뮤니티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정보 공유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세무사들이 전문 지식과 실무 노하우를 공유하며 상호 협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CTA 앱은 '폼나게 일하고 제대로 보수받는' 환경을 실현하겠다는 한국세무사회의 비전을 담고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능 고도화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필수적이다.

 

기존 '맘모스앱' 사용자들의 원활한 전환을 위한 지원도 중요하다. 기존 자료의 자동 이관이 되지 않아 수동으로 재설정해야 하는 부분은 초기 불편함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와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구재이 회장은 “한국세무사회(CTA) 앱은 세무사의 전문성을 뒷받침하고 회원 간 연결성을 높이는 플랫폼”이라며, “플랫폼세무사회, AI세무사 등 디지털 기반 서비스와 함께, 회원들이 폼나게 일하고 제대로 보수받는 환경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지속적인 기능 고도화를 통해 세무사의 위상을 높이고, 실질적인 직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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