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가 2026년도 제63회 세무사 2차 자격시험이 당초 공고대로 7월 18일에 실시되는 것에 대해 공식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때 불거졌던 시험 연기설이 수험생들의 공정성 제기와 세무사회의 강력한 건의로 백지화되면서, 세무업계의 숙원이었던 ‘수습세무사 인력 수급난’ 해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 국세청 세무사자격시험위원회에서는 2차 시험일이 7급 공무원 시험과 겹친다는 민원을 이유로 시험을 8월 15일로 한 달 연기하는 방안이 논의되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전해지자 수험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특정 소수의 편의를 위해 대다수 수험생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정의와 공정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었다.
세무사회 역시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국세청에 공식 공문을 보내 “시험 일정이 지연될 경우 합격자 대상 실무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막대한 행정적 혼란이 초래되고 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원안 실시를 촉구해왔다.
결국 위원회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해 별다른 이견 없이 당초 일정대로 시험을 치르기로 최종 의결했다.
이번 일정 확정으로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실무수습의 정상화다.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라진 10월 28일에 합격자가 발표됨에 따라, 신입 세무사들은 세무대리 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결산 및 확정신고기(1~3월)’ 직전인 12월부터 현장에 조기 투입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은 11월 중순 합격 발표 후 1월에야 수습이 시작되어, 업무에 쫓기는 세무사 사무소들이 신입 교육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어 왔다.
세무사회는 이번 일정 조정을 통해 약 700명에 달하는 수습 세무사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양질의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김선명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은 “이번 결정은 세무사 자격시험의 위상을 제고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해 양성 시스템을 개선하는 중요한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향후 로드맵에 대해 “세무사 시험 일정을 회계사 시험 수준으로 앞당겨 시험의 완전한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IT 회계 반영 및 행정소송법 필수과목화 등 시대 변화에 맞는 과목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6개월 수준인 실무수습 기간을 1년 이상으로 확대해, 수습 세무사들이 충분한 역량을 쌓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 일정 확정을 계기로 세무사회는 청년 세무사들에게는 안정적인 전문직 입문의 길을, 기존 회원들에게는 원활한 인력 공급 창구를 제공함으로써 세무사 업계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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