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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회, 세무실무전문가 36명 또 배출

선배들의 응원과 음악이 함께한 '제6기 신규직원양성학교' 수료식 24일 열려
"세무사회 새싹이 피어나 풍성한 열매 맺기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가 운영하는 ‘신규직원양성학교’가 여섯 번째 수료생을 배출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동 한국세무사회관 6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6기 신규직원양성학교’ 수료식 현장은 따뜻한 박수와 웃음으로 가득찼다. 지난 9월부터 2달간 진행된 이번 과정은 세무업계의 미래를 이끌 신입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실무 역량 배양을 목표로 운영됐다.

 

이번 제6기 신규직원양성학교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36명의 수강생이 참여했다. 세무·회계 기초부터 민원 응대, 전산회계, 세무사 사무소 실무 예절까지 실질적인 교육이 이어졌고, ‘같이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한 수료생은 "같은 길을 걷는 친구들을 만나서 든든했다"며 "처음엔 세무라는 단어조차 어려웠는데, 이제는 고객의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수료식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음악이 함께한 무대 덕분이었다. 한국세무사회관에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박찬일 바리톤의 공연이 울려 퍼졌다. 수료생들은 잠시 긴장과 아쉬움을 내려놓고 공연을 감상하며, 지난 두 달여의 시간을 떠올렸다.

 

한 참석자는 "공연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고, 우리의 시작이 축하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박찬일 바리톤은 "여기 모인 여러분의 도전이 누군가의 삶을 밝히는 음악처럼 울리길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번 수료식에는 선배 졸업생이 직접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제2기 졸업생 최영복 수료생은 “6기 수료생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여기서 배운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세법은 계속 바뀌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 어떤 사무실, 어떤 업계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수표창을 수상한 양승희 수료생은 “그동안의 노력이 좋은 평가로 이어져 기쁘다”며 “실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현장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운 것을 바탕으로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고 신뢰받는 세무 전문가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표로 수료증을 받은 문주현 수료생은 “두 달 동안 함께 노력한 동기들과 열정적인 강의로 이끌어주신 강사님, 세무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교육을 시작할 때는 세무 지식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체계적인 강의와 실습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직 세무사님들이 들려주신 생생한 실무 경험이 현장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며 “오늘의 배움을 밑거름 삼아 세무업계에서 신뢰받는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재이 회장은 "세무사회가 추구하는 전문성은 함께 배우고 나누는 힘에서 나온다"며 "여러분의 성장이 바로 우리 사회의 신뢰를 세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오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실무에서 부딪히더라도 동료와 함께 배우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집이 바로 한국세무사회임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행사 마지막에는 수료식에 참석한 모든 인원이 무대에 올라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마무리했다. '수료'라는 단어가 끝을 의미하기보다는 새로운 출발선이 된 순간이었다. 음악, 조언, 그리고 따뜻한 연대 속에서 제6기 신규직원양성학교의 막이 내렸다. 세무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이들이 오늘의 무대를 발판 삼아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해 나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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