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지주 회장 연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차세대 리더십을 세우는 데 있어 회장들이 너무 연임을 하다 보면 6년씩 기다리게 되고, 차세대는 골동품이 된다”고 지적했다.
5일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언론 대상 신년 인사회 중 최근 금융지주 회장 장기 집권 추세에 대해 이같이 발언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19일 금감원 업무보고 자리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의 장기 연임에 대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했고, 이어 이 원장도 같은 측면에서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이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 배경으로 사외이사 구성이 교수 등 특정 업종으로 편중되어 있는 구조적 문제에서 기반한다고 지목했다. 그는 “CEO 승계 문제도 누구의 의지가 관철될 것인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며 “금융지주 이사회가 특정 직업 집단 중심으로 많이 바이어스 돼 있다. 특히 교수님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수들이 물론 필요하지만, 현장 전문가들이 경영 계획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주주 이익에 충실할 수 있는 사람들이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게 자본주의 시장에 맞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 원장은 특정 직업군으로 쏠린 사외이사 구성으로 인해 이사회 독립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사회 이사들이) CEO와 같은 생각을 갖고 경영하면 이사회가 천편일률적 의사결정을 하게 되고, 견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며 “CEO 권한이 센데, 사외이사가 독립성이 없으면 이사회가 어떻게 제대로 돌아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감원이 진행 중인 BNK금융그룹 대상 수시검사 결과가 오는 9일쯤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며 “수시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로 살펴보려 한다. 그 결과를 보고 금융지주사 전반으로 확대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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