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구름많음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7.4℃
  • 흐림서울 4.4℃
  • 흐림대전 8.7℃
  • 흐림대구 6.6℃
  • 흐림울산 9.4℃
  • 구름많음광주 9.2℃
  • 흐림부산 9.9℃
  • 구름많음고창 9.5℃
  • 맑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4.5℃
  • 흐림보은 5.4℃
  • 구름많음금산 7.8℃
  • 구름많음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6.5℃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이란, 베네수엘라 이어 가상통화 발행 착수

이란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언급…미국 제재 압력 회피 목적

(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도 가상통화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아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국영 은행인 포스트뱅크가 가상통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인 ‘이란 프론트 페이지 뉴스’도 이날 중앙은행이 다른 기관과 협력해 가상통화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흐로미 장관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 기반 디지털통화에 대한 포스트뱅크 이사회 회의에서 이란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통화를 도입할 수 있는 조치를 지시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가상통화를 도입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제재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제재 압력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역시 지난 20일 자체 가상통화 ‘페트로(Petro)’의 사전판매에 돌입했다.

 

베네수엘라는 사전판매 첫날에만 7억 3500만달러(약 7900억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팔았다고 밝힌 바 있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원유 매장량 2670억 배럴 중 50억 배럴을 담보로 하고, 가치가 석유 시장의 가격 변동에 따라 변한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페트로에 이어 금에 연동된 ‘페트로 골드(Petro gold)’도 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국제 결제 은행(BIS)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각국 금융당국이 언젠가 거래 편의성 등을 이유로 자체 가상통화를 발행하게 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중국‧러시아‧싱가포르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가상통화 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연준이 직접 가상통화를 발행하는 데에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