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LIFE

새해가 또 밝았다. 한해를 시작하는 기점에서 새삼 지난 한해를 뒤돌아본다.

 

지난 새해 첫날. 가족과 함께 나름 뜻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기도원을 찾았다. 두 시간 남짓 기도하면서 가정의 무고와 새해 계획한 사업이 뜻하는 바대로 소원성취하길 기도했다.

 

원하는 것들을 조목조목 기도하고 나니 모두 다 이루어질 것만 같고 마음도 뿌듯했다. 하지만 기도원에서 돌아오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싱크홀에 승용차 바퀴가 빠져 타이어가 심하게 찢긴 것이다.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즐겁게 귀가하던 도중에 갑작스레 생긴 사고여서 가족에게 내색은 안했지만 기분이 상했다. 아니 짜증이 났다.

 

누군가 시샘을 한 건가. 돌이켜 보면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고였지만 ‘하필이면 새해 첫날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맘 한구석이 개운치 않았다. 혹여 올 한해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기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인 법.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때마침 아름답게 지는 석양이 눈에 들어왔다. 새해 첫날의 일출도 장관이지만 눈밭의 하얀 지평선으로 붉게 깔리는 일몰이 참으로 감동이었다.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아 지인들에게 덕담의 메시지와 함께 보냈다. 새해 인사와 답글을 주고받으며 어느새 마음이 푸근해지고 미소도 지어졌다.

 

승용차 타이어를 교체하는 동안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일몰을 바라보던 일은 이제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성경에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구절이 생각난다. 기쁨, 즐거움, 괴로움, 슬픔, 고난 등을 겪더라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주문.

 

일상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연속이다. 순간순간의 기분에 얽매이거나 휘둘려서는 안 된다.

 

새해 첫날,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때면 나쁜 기운이 범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는 대범하고도 냉철하게 마음을 다잡고 본연의 일들을 차근차근 챙기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뜻하지 않은 좋은 추억거리가 생길 수 있다.

 

새해에는 계획한 일들이 소원성취될 수 있게 ‘절대 긍정의 마인드’를 가져보자.

 

‘악’을 ‘선’으로 바꾸는 힘은 바로 나에게 달려있다. 황금돼지해를 맞이하여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뜻있고 보람된 한해가 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1월

대표이사 발행인 김 종 상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