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6℃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5.7℃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8.2℃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3.3℃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4.2℃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美 해외직구 점점 줄고 中 꾸준히 늘어

방탄소년단 등 한류열풍으로 해외역직구 36%↑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지난해 중국에서의 해외직구(전자상거래 수입)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해외직구는 845만건·4억6천만달러로 2017년 대비 건수는 107%, 금액은 71% 증가했다.

 

아직까지 미국물품의 해외직구 점유율이 50%(건수기준)로 가장 높긴하하지만, 중국의 점유율이 2017년 17%에서 작년 26%로 미국과의 격차를 매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자제품 직구는 지난해 215만건으로 전년대비 143%나 증가했는데, 이 중 중국 무선진공청소기 직구가 약 6만건에서 23만건으로 280% 급증했다.

 

또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정화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중국산 공기청정기 직구도 약 10만건에서 29만건으로 190% 증가했다.

 

해외역직구(전자상거래 수출) 규모도 961만건으로 전년대비 36%증가했으며, 금액은 32억5천만 달러로 25% 증가하는 등 전자상거래 수출이 새로운 수출판로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 성장세다.

 

관세청은 주된 증가원인으로 한류 열풍으로 인한 관련품목의 수출 증가를 꼽았는데, 실제로 국내 최대 해외 전자상거래 쇼핑몰에서 방탄소년단(BTS) 정규3집이 음반분야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도서‧음반 매출도 2017년 대비 62%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출 상위 품목으로는 의류·화장품이 건수기준 69%, 금액기준 55.7%로 가장 많이 수출됐으며, 이어 가방, 신발, 목욕용품, 스포츠용품 등 순으로 많이 수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