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범죄 방지를 위한 AI기술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보이스피싱·대출사기문자 방지 프로그램 공개 행사’에 참석한 윤 원장은 “보이스피싱이나 대출사기문자는 그 피해를 사후에 구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며 “AI를 비롯한 핀테크 혁신기술을 활용해 전화와 문자의 사기 여부를 판단하고 이용자에게 위험을 즉시 알리는 것이 잠재적 위험에 대처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기술활용 방식은 향후 금융범죄 집단과의 싸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개에는 윤 원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참석해 금감원과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개발한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을 IT·보안기업 3곳에 전달했다.
또한 IBK기업은행에서는 휴대폰 통화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의심 시 경고 음성과 진동을 송출하는 ‘보이스피싱 방지 AI앱’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보이스피싱 방지 AI앱은 지난 18일부터 기업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이며 기능 개선·보완 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윤 원장은 “레그테크, 섭테크 혁신이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딛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 레그테크·섭테크 전문기업 등과 함께 지속가능한 협업 모델 구축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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