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구름조금동두천 -1.8℃
  • 구름많음강릉 5.0℃
  • 맑음서울 -0.8℃
  • 흐림대전 1.4℃
  • 흐림대구 3.9℃
  • 구름많음울산 4.0℃
  • 광주 2.6℃
  • 흐림부산 5.6℃
  • 구름많음고창 2.1℃
  • 제주 8.2℃
  • 구름많음강화 -1.2℃
  • 구름많음보은 0.9℃
  • 흐림금산 1.8℃
  • 구름많음강진군 2.7℃
  • 구름많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5.4℃
기상청 제공

작심한 한헌춘 윤리위원장 "세무사회 윤리위원 선정 재고해야"

세무연수원장, 업무정화조사위원장 윤리위원 선정에 강력 반발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한헌춘 한국세무사회 윤리위원장은 29일 "본회 임원이 윤리위원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세무사회 규정 위반이며 윤리위원회를 중립성·객관성·도덕성이 검증된 인사들로 재구성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청계산에서 열린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에 참석해 "지난해 기재부는 임원선거와 관련해 기관경고와 함께 개선을 요구하면서 임원선거규정을 개정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문성과 공정성을 가진 외부전문가를 과반수 참여시켜 선거업무를 맡도록 개선하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라며 "특히 윤리위원회는 회원징계 뿐만아니라 선거사무까지 관리하므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윤리위원장을 선거로 선출하고 있으며 윤리위원회 운영 역시 전문성과 공정성을 요구하고 있고, 윤리워원은 어느 임원들보다 질서와 원칙을 지키고 윤리성이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기재부 감사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중립적인 윤리위원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회장과 윤리위원장이 협의하여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윤리위원을 선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무사회 회칙 제33조 2항 단서에서 '본회의 임원은 윤리위원회의 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해 윤리위원회의 독립적인 운영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 윤리위원의 구성을 보면 세무연수원장으로 임명된 회원을 윤리위원으로 선임했다. 세무연수원장은 이사회 및 상임이사회 구성원으로 임원으로 볼 수 있다. 또 정화조사위원장으로 임명된 회원을 윤리위원으로 선임했다. 국가로 보면 검사역할과 판사역할을 겸직할 수 없는 것처럼 잘못된 결정이다. 업무정화조사위원장 역시 이사회와 상임이사회 구성원으로 사실상 임원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또 "회직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을 윤리위원으로 선임하였으며 이는 윤리위원회의 전문성과 신뢰성이 결여되어 기재부 감사지적사항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있다"라며 "저는 각 지방회별 회원수에 비례하여 인원배정을 요구하였고 새로 선임하는 윤리위원은 지역회장 출신을 우선적으로 추천(18명 중 12명)하였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며 광주는 1명도 없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원경희 회장은 회무 운영 방향을 '한국세무사회를 당당하고 강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표방했으나 이번 윤리위원 구성을 보면 공약사항의 근본취지에 위배되고 있어 회장을 업무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고 공정하고 독립적인 윤리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윤리위원장의 공약과도 상충된다. 윤리위원회를 중립성·객관성·도덕성이 검증된 인사들로 재구성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