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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가 있는 아침]사람 노릇 해봅시다

 

사람 노릇 해봅시다 / 윤무중

 

꽃향기 묻어나는 아름다운 시절

훈훈한 흙냄새 번지는 세상인데

너를 보고 나를 탓하거늘

나를 보아 너의 탓으로 하니

삶이 고달파 편안히 잠들 수 있을까

 

서로서로 질투와 시기를 일삼아

내 잘난 것처럼

내 잘못이 없는 것처럼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 헷갈리는데

사람 노릇 한번 해보자고

큰소리로 목청 높여 왔지만

지치고 지쳐 메아리가 되었는가

 

불평이 온천지에 뒤덮여도

나 몰라라 하면

온전히 잠들지 못해 뒤척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멍들고 상처일 뿐

삶이 버거워질 테니

이제 사람 노릇 한번 해보면 어떨까

 

인정이 넘치는 호시절도 있었지만

시간의 너울과 함께

돌아올 수 없을 만큼 흘렀는지도 모른다

한때 그릇된 오류였는지

인정에 불신의 갈등이 쌓였는지

인간성 회복을 위한 메마른 대지에

단비가 내리기를 바란다.

 

 

[시인] 윤무중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저서 제 1시집 “사랑한 만큼 꽃은 피는가”

제 2시집 “손길로 빚어 마음에 심다”

 

 

[시감상] 박영애

시간이 흐를수록 코로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지금 누구나 할 것 없이 처해있는 상황이 참 답답하고 힘이 든 시점이다. 요즘처럼 각박하고 어려운 현실에 마음을 대변하고 공감할 수 있는 詩가 있다는 것이 새삼 위로가 된다.

삶을 살아가면서 사람답게, 사람 노릇 하면서 산다는 것이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람처럼 살기 위해 무단히 많은 노력을 하고 투자를 한다. 그것이 우선순위가 무엇이냐에 따라 또 개별적으로 기준점이 달라질 수 있지만 말이다. 돌아보면 그렇게 얼굴 붉히고 욕심내지 않고, 미운 마음 갖지 않고 마음 아파하지 않아도 될 것을 그때는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도 있지만, 그것이 사람 사는 냄새일 것이다.

지금처럼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야 하는 때, 나만의 고집으로 인해 다름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비록 소소한 것일지라도 그것을 나부터 지킨다면 우리의 삶이 좀 더 행복할 것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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