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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우크라 침공에 암호화폐도 출렁…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하락세

WSJ “바이든,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 차단 방안 연구”
러시아 암호화폐 지갑 1200만개…239억 달러 규모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미국이 러시아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경제제재 대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후 3시 27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8%(3만8000원) 떨어진 4632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은 0.81%(2만6000원) 하락한 319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당초 국제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으며 비트코인이 4만달러(한화 기준 약 4826만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미국이 러시아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경제제재 대상으로 검토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상승 흐름이 꺾였다.

 

앞서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는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 은행들을 스위프트(SWIFT) 에서 배제키로 했다.

 

스위프트는 200여 개국에서 1만1000개 이상의 은행·금융기관들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금융 전산망으로, 스위프트에서 배제되면 러시아는 달러 결제를 할 수 없는 만큼 무역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미국은 비트코인 등 러시아가 보유한 암호화폐도 경제제재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경제제재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러시아에는 암호화폐 지갑이 약 1200만개 존재하고, 저장된 금액은 약 239억 달러(한화 기준 약 28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실행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미국이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소 자체를 제재 대상에 올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미국은 랜섬웨어 사태 당시 해커들의 돈세탁을 도운 혐의를 받은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소 2곳을 제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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