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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산은 부산이전 노사갈등 격화…직원들 보이콧에 설명회장 떠난 강석훈

7일 오후 산은 본점 부산 이전 사내 설명회 예정
참석 직원 강력 반발로 설명회 진행 무산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산은 본점 부산이전 주문문에 ‘신속 추진하겠다’고 답변한 것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설명회가 직원들의 강력한 ‘보이콧’으로 결국 무산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강 회장은 직원들 대상 산은 본점 부산 이전 관련 사내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참석한 직원들의 반발로 인해 결국 어떤 언급도 하지 못한채 설명회장에서 나갔다.

 

강 회장은 직원들을 만나 부산 이전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노조 중심으로 강 회장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이같은 여론은 결국 설명회 보이콧으로 이어졌다.

 

산은 부산 이전에 대한 사측과 직원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산은의 부산 이전은 국가적인 재앙을 초래할 정책이다. 16일 총파업에 앞서 개별 파업에 나서야 한다는 조합원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산은 노조는 부산 이전에 결사반대 입장을 밝히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이 시작되는 16일 이전 지부 단독으로 쟁의행위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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