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은행

산업은행 내홍 불가피…취임 100일 맞은 강석훈 “부산 이전 그대로 추진”

노조 반발 안타깝지만 설득해 나가야 할 사안
산은법 개정 전이라도 부울경 지역 영업자산 확대 노력해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DB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두고 노사간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강석훈 산은 회장이 말문을 열었다. 본점 부산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강석훈 산은 회장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강 회장은 “직원들의 정서적·논리적인 면을 다 보듬으며 설득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밖에 없다. 정부에서 결정한 방침을 아무리 회장이라도 바꿀 수는 없다”며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 정부에서 결정한 사항에 대해 거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은 강 회장은 본점 부산 이전을 두고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본점 이전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강 회장은 본점 부산 이전을 위해선 산업은행법 4조 1항 개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법 개정 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직원들과 토론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직원들이 많은 상황에 대해 “산은의 전직원을 책임지는 회장으로써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가능하다면 직원 한명 한명 씩이라도 다 만날 것”이라며 그들을 설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과거 제조업 중심기지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첨병이었다”며 “이제 4차 산업경제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전초기지로 탈바꿈해야 하는데 산업은행이 중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법 개정 이전이라도 부울경 지역 영업자산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 개정을 대비해 이전 계획을 짜는 조직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노사 갈등뿐 아니라 젊은 직원들 대거 퇴사라는 문제도 겪고 있다. 부산 이전 논의되기 시작되자 올해 상반기에만 30여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강 회장은 젊은 직원들의 줄퇴사에 “이탈을 줄이기 위해 부산과 서울 인원 비율이나 주거 문제 등에 대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산은 노조 비롯 약 3000여명의 산은 직원이 본점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앞으로 강 회장 등 경영진과 직원 간 내홍은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산은 노조는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본점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강 회장이 산은 본점 부산 이전 관련 사내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참석한 직원들의 강력한 ‘보이콧’으로 결국 무산됐고 강 회장은 어떤 언급도 하지 못한 채 설명회장을 벗어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