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정책

금감원, 재무제표 본문‧주석 공시에 ‘국제표준 전산언어’ 사용 추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취지
기업 회계 투명성 제고‧정보 비대칭성 해결 기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제적 추세에 맞게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 공식에 국제표준 전산 언어(XBRL)를 적용한다.

 

6일 금감원에 따르면 오는 9일 공시와 회계 유관기관, 학계, 회계법인, 금융협회 등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재무공시 선진화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다.

 

XBRL은 기업 재무 정보의 생성, 보고, 분석 등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의 계정과목에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코드를 부여한 전산 언어로 그간 비금융업 상장사의 재무제표 본문만 XBRL 데이터로 개방돼 있어 비금융업 주석이나 금융업 재무제표를 활용한 재무분석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한 비금융업 재무제표 본문만 영문으로 변환해 공시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정보 비대칭성 문제도 제기돼 왔다

 

금감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재무데이터 제공 범위를 재무제표 주석과 금융업(재무제표 본문)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에게눈 새로운 재무공시 시스템을 통해 재무제표(본문 및 주석)를 공시해야 하는 의무가 추가적으로 부여된다.

 

나아가 금감원는 회계‧공시 유관부서와 학계, 유관기관, 협회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TF를 발족해 XBRL 재무공시 연착륙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첫 회의에선 단계적 재무공시(XBRL) 의무화 방안과 상장사에만 적용되던 재무공시(XBRL) 재무 제표(본문) 제출 의무를 사업보고서 제출 비상장법인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국제적 추세에 부합하는 재무 데이터 공시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XBRL 적용 확대는 기업 회계 투명성 제고와 국내외 이용자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 등에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