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8 (일)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금융

DGB금융, 차기 회장 선임 레이스 시작…김태오 3연임 나서나

25일 DGB금융 CEO 경영승계 개시
내년 2월쯤 회장 후보 윤곽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앞으로 6개월 남은 가운데 DGB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DGB금융은 2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개최해 DGB금융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개시를 결정하고 회장 선임 원칙 및 관련 절차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먼저 DGB금융은 내‧외부 후보군을 확정하고 롱리스트(10명 내외)를 선정한 다음 숏리스트(3~4명)를 추릴 계획이다.

 

이후 숏리스트 평가 프로그램 실시 후 최종후보자 추천 등 과정을 거쳐 차기 회장을 선임한다.

 

DGB금융 주주총회가 통상 3월에 열리는 만큼 내년 2월 말쯤이면 차기 회장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총회가 개최되기 한 달 전 회장 등 사내이사를 정하고 주주총회 안건을 상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DGB금융에 따르면 이번 차기 회장 선임 원칙은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 확보, 후보군 구성의 다양성과 평가의 공정성 제고, 자질과 역량을 갖춘 최종후보자 선정,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 제고 등 4가지다.

 

DGB금융은 이같은 4대 선임 원칙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절차별 세부 사항과 일정을 회추위 주도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수립된 절차는 CEO 경영승계 프로세스를 글로벌 선진 금융그룹 수준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실시한 컨설팅 결과가 반영됐다. 첫 단계인 외부 후보군 구성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외부 전문기관과 회추위원이 참여함으로써 후보군 구성의 객관성과 평가의 공정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외부 후보자 간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성평가와 외부 전문기관의 금융‧경영 전문성 인터뷰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지배구조의 모범이 되는 금융그룹 이미지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용호 DGB금융 회추위원장은 “DGB금융의 성공적인 시중 금융그룹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최적임자를 찾기 위해 독립적인 위치에서 회추위의 주도 하에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맡은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DGB금융 차기 회장 선임 레이스의 최대 관심사는 김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다.

 

다만 김 회장의 나이가 만 68세인 점이 걸린다.

 

DGB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장은 만 67세가 초과되면 선임 또는 재선임 될 수 없다.

 

또한 DGB대구은행에서 발생한 불법 계좌 개설 문제도 김 회장 연임에 발목을 잡는 이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대구은행 직원 수십명이 고객 동의 없이 1000개가 넘는 고객 계좌를 무단으로 개설한 정황을 포착, 지난달 9일 긴급 검사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당초 대구은행 연내 시중은행 전환을 목표로 삼았던 DGB금융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금융권에선 김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해 차기 DGB금융 회장에 대한 하마평도 형성되고 있다.

 

현재로썬 김 회장을 제외할 경우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 초 황 행장이 취임했으므로, 바로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공석이 된 행장 자리의 후임으로 올 적당한 인물을 찾아야 하는 등 경영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 등 아직까진 차기 수장 하마평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