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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 ‘안티프래질’ 필수능력 꼽아…“불확실성 신속 적응”

지난 22일 KB금융 투자 철학 공유 콘퍼런스 개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대 속 진화된 위기 대응 능력을 강조, ‘안티프래질(Anti-Fragile)’을 갖춰야 할 능력으로 꼽았다.

 

23일 KB금융은 전날 국민은행 본점 신관 다목적홀에서 개인 및 기업 고객 대상 불확실한 현재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KB금융의 투자 철학을 공유하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안티프래질, 불확실성을 넘어 새로운 번영을 위한 KB의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안티프래질은 ‘블랙스완’ 저자 나심 탈레브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충격과 불확실성을 견뎌낼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이익을 얻어 실제로 번성하는 힘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양 회장은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전통적인 개념의 위기 대응 능력이 아니라 진화된 위기 대응 능력”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금리 상황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의 불확실성과 인구감소, 기후변화, 인공지능의 등장과 같은 시대의 불확실성을 구분해 진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회장은 안티프래질을 앞으로 KB금융이 가져야 할 능력으로 꼽았다.

 

그는 “충격적 상황을 마주쳤을 때 깨지지 않을 강력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안전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리스크를 수용하고, 보상을 취해 성장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며 “불확실성이 현실화했을 때도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신속 적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전체가 다양성을 기반으로 균형있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답은 항상 고객에게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양 회장을 비롯해 박정림 지주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대표이사, 한동환 지주 경영연구소장, 이현승 지주 AM부문장 겸 KB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지주 및 계열사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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