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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꼽은 매력적 투자처…‘채권≥주식〉대체자산’ 순

수익률‧리스크 감안해 판단
Fed 기준금리 인하 시점 내년 상반기 예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최근 전세계적으로 경기둔화,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대내외 시장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채권을 올해 하반기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KB금융은 윤 회장이 고객들에게 처음 발송한 ‘CEO 레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투자전략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윤 회장은 ‘하반기 경제 전망’을 통해 연말 미국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추가 긴축 여부와 이에 따른 환율 변동, 한국 하반기 경기 반등 여부 등 3가지 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윤 회장은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투자 선호 자산을 채권, 주식, 대체자산 순으로 제안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주식과 채권가격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순히 수익률만 보자면 채권 대비 주식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지만 변동성을 감안하고 높아진 시장금리 수준을 동시에 고려하면 채권이 보유 자산의 전반적인 수익률 제고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익률과 함께 리스크를 감안해 판단한 자산군 간 상대적 투자 선호도는 ‘채권자산≥주식자산〉대체자산’을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고객 투자전략’과 관련해선 개인 고객에겐 우량 채권과 성장주를 동시에 주목하는 전략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권했고, 기관 고객에겐 향후 1년여 동안 투자 시 우선 고려해야 할 시장으로 중국보다는 미국 주식시장을 추천했다.

 

또 윤 회자은 올해 하반기 금리 및 환율 전망에 대해선 “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시점은 내년 상반기 무렵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며 “환율의 흐름을 가늠하는데 필요한 최우선 변수는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인데 한국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 또는 인하가 당장은 필요하지 않다고 평가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 결정되는 기준금리 수준에 계속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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