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은행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연임하지 않겠다" 공식 표명

11월 20일 임기 만료와 함께 '명예로운 퇴진'
회장후보추천위 9월 8일 최종 후보자 확정 예정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하지 않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6일 "윤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회추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주 회추위원들에게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통을 넘길 때가 됐다"며 "KB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 21일 취임(임기 3년)한 뒤 2017년과 2020년 같은 달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현재 세 번째 임기 중으로, 올해 11월 20일 다시 만료를 앞두고 있다.

 

만으로 9년 KB금융그룹을 이끈 윤 회장은 우선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리딩(1위·선도) 금융그룹'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M&A를 주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2017년엔 그룹 역사상 처음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이 3조원에 이르러 리딩 금융그룹의 입지를 다졌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윤 회장이 취임 당시 꿈꿨던 KB의 모습을 어느 정도 이뤘기 때문에, 이제 그간 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안정적 지배구조와 효과적 경영승계 시스템이 잘 작동한다는 사실을 시장에 보여줄 시기가 됐다는 의사를 연초부터 이사회에 비쳐왔다"며 "윤 회장 선택을 존중하고, 그가 KB 지배구조의 틀을 만든 만큼 미래의 CEO에게도 좋은 전통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추위는 앞으로 수 차례 회의를 더 거쳐 9월 8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작성된 롱리스트(잠재 후보군)는 내부 인사 10명, 외부 인사 10명 등 약 20명의 후보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후계 프로그램에 따라 양성된 허인·이동철·양종희 3명의 현 부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오는 8일 이 가운데 1차 쇼트리스트(압축된 후보 명단) 6명을 확정하고, 같은 달 29일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2차 쇼트리스트 3명을 추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자전거 소유보다 자전거 잘 타는 대통령을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대통령의 탄핵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되었다. 두 번째의 탄핵으로 인한 불명예의 퇴임과 새로운 대통령 탄생은 우리나라 국가 품격에 양면의 좋은 시사점과 나쁜 시사점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좋은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민주의식에 대한 충만감이고, 나쁜 것은 정치권력에 대한 혐오와 배척감이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불상사는 바로 제왕적인 대통령의 권력이 크기 때문에 그 지위를 획득한 당사자는 바로 권력을 소유하고 행사하려는 권력 속성의 버릇에 길들여진다. 그래서 정치계를 비롯해 국민들도 이러한 제왕적인 대통령에 대한 권한과 권력을 규정한 현 헌법을 하루빨리 개헌해 이런 폐단을 고치고자하는 욕구가 드세어지고 있다. 사실 대통령(大統領)이란 용어를 측자파자해 보면 제왕적 권력소유의 의미와는 좀 다르다. ▲큰 대(大), 이는 사람 인(人)에 제일(一)을 붙여 ‘사람이 천하 제일이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거느릴 통(統), 이는 누에가 실(糸)을 토하여 제 몸을 싸는 고치를 충만히(充) 싼다는 뜻으로 변화, 성장을 뜻해 실마리를 충분히 이어지는 계통을 의미한다. ▲옷깃 령(領), 글자 그대로 옷깃, 즉 가장 앞에 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