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탈취된 사건에 대해 SK텔레콤은 다시 한 번 사과를 표명했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인해 많은 고객들이 타 이동통신사로의 번호이동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위약금 면제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요구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피해 입증 책임 완화와 관련된 조치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모든 가입자의 유심 교체에는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초기 대응이 미숙했던 점을 인정했다. 그는 모든 가입자의 유심 교체에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유 사장은 본인 및 최태원 SK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이 유심 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상태이며, 이를 통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100%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유심 물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으며, 확보한 유심 100만 개에 더해 다음 달 말까지 추가로 500만 개의 유심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전체 가입자 정보의 유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해킹 사건에 대한 신고 지연 문제도 인정했다. 유 사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피해 범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해킹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