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월츠와 알렉스 웡 부보좌관이 사임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CBS는 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월츠와 웡의 사임이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월츠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 역할을 해왔으며, 알렉스 웡 부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무부에서 대북특별대표와 동아태 부차관보를 지냈다.
월츠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군사 기밀을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실수로 언론사 기자인 제프리 골드버그 애틀랜틱 편집장을 초대해 세부적인 작전 사항 등이 논의되었고, 이후 골드버그 편집장은 이를 기사를 통해 폭로했다. 민주당은 이를 ‘시그널 게이트’로 규정하고 월츠에 대해 해임 요구를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츠를 해임할 경우 외부 압력에 굴복하는 것으로 비칠까봐 주저해왔지만, 시간이 충분히 흘러 월츠와 웡의 사임이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후임으로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거론되고 있다. 웡 부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도 관여했으며,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만나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조선업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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