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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수출 6.4% 증가에도 '12억달러 적자'...반도체·자동차 ↑

관세청 11월 1일~10일까지 수출입 잠정치 발표
수출 158억 달러, 수입 170억 달러 기록...승용차 16.2%↑
에너지 가격 안정화 속 '반도체 장비' 수입 폭증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한국 수출이 반도체와 승용차를 필두로 견고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입액이 더 크게 늘면서 11월 초 무역수지는 12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의 핵심 동력인 반도체와 함께, 향후 생산 확대를 예고하는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이 폭증한 것이 눈에 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2025년 11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총수출액은 1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총수입액은 1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12억 1,7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수출입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앞지르면서 한국 경제의 '바로미터'인 무역수지는 11월 초에도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도체가 이끈 수출 성장세...韓 주력 품목 '청신호'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주력 산업의 호조세가 뚜렷했다.

 

핵심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38억 5,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7% 급증했다. 반도체의 총수출 비중은 24.4%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p) 높아지며 수출 선봉을 차지하고 있다.

 

승용차 수출 역시 16.2% 늘어 15억 4,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고, 선박도 8.7% 증가하며 수출 회복에 힘을 보탰다. 반면,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은 14.0%, 무선통신기기는 21.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1.9% 늘어 37억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11.6%)과 유럽연합(EU, 10.0%)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수입 폭증 원인은 '반도체 장비'...투자 확대 시그널
총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는데, 이는 수출 호조에 따른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과 더불어 대규모 시설 투자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품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반도체 제조 장비로, 전년 동기 대비 59.2%라는 압도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기계류 수입도 20.1% 증가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미래 반도체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원자재 수입의 경우,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원유(-20.1%)와 가스(-50.3%) 수입액이 크게 줄면서 에너지 수입액 전체가 28.0% 감소했다.

 

수입 국가별로는 유럽연합(54.2%), 미국(25.5%), 중국(19.9%)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특히 유럽연합과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급증은 고가 반도체 장비 등 자본재 수입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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