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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5 (수)


신탁업 ‘엇갈린 성장’…자금은 늘었지만 수익 개선은 제한적

퇴직연금 자금 몰리며 외형 10% 확대
부동산신탁 보수 급감…업권 내 격차 확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신탁업권은 외형만 커지고 수익은 제자리였다. 자금은 유입됐지만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고, 부동산신탁은 업황 둔화 영향을 받았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15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8조4000억원(10.0%) 늘었다. 1500조원을 넘어서며 외형 확장은 이어졌지만, 성장 흐름은 업권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수탁고 증가는 금전신탁이 주도했다. 금전신탁은 726조5000억원으로 1년 새 93조7000억원(14.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퇴직연금이 375조7000억원으로 48조원 늘며 증가분 대부분을 끌어냈다. 정기예금형 신탁이 25조원, 수시입출금형 자금이 9조9000억원 증가하며 유입 흐름을 뒷받침했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퇴직연금과 단기 운용 수요를 흡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업권별 흐름을 살펴보면 은행·증권·보험 등 겸영 신탁사의 수탁고는 1059조원으로 11%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는 정기예금형 신탁과 퇴직연금 자금 유입 영향으로 20%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업 부동산신탁사는 수탁고는 457조5000억원으로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형과 달리 수익성은 제한적이었다. 지난해 전체 신탁보수는 2조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억원(1.4%) 증가에 그쳤다. 수탁고 증가율(10.0%)과 비교하면 사실상 정체에 가까운 흐름이다. 자산은 불었지만 보수로 이어지는 구조는 약해졌다는 의미다.

 

격차는 업권별로 크게 벌어졌다. 겸영 신탁사의 보수는 1조5019억원으로 16.4% 늘며 자금 유입 효과를 일정 부분 반영했다. 은행과 증권 모두 퇴직연금 중심의 자금 확대로 보수가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신탁사는 정반대였다. 신탁보수가 58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28억원 줄어 23.7% 감소했다. 핵심 수익원인 관리형 토지신탁이 흔들린 영향이 컸는데, 해당 보수가 전년 3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급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공사원가 상승까지 겹치며 신규 수주가 막힌 결과다.

 

결국 지난해 신탁업권은 금전신탁과 퇴직연금 중심 성장과 부동산신탁 부진이라는 이중 구조로 요약된다. 외형은 확대됐지만 수익 구조는 더 취약해졌고, 업권 내 양극화도 뚜렷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겸영·전업 신탁사의 잠재 리스크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신탁사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신탁사가 국민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제도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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