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세종대 전·현직 교수의 성추행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세종대 대나무숲 게시판을 통해 전직 교수 A씨의 성추행이 폭로됐다.
A씨에게 수업을 들었던 한 졸업생은 "'여배우는 접대가 당연하다. 다 벗고 달려들 정도로 욕망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시집이나 가라'는 말을 쉽게 내뱉었다"고 말했다.
A씨는 "여배우가 되려면 줘야 한다" "너는 감독이 자자고 하면 안 잘 거냐. 너희가 자고 싶어 한다고 잘 감독은 있고" "여배우는 색기가 있어야 한다. 성상납은 당연한 거래다"라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28일에는 재직 중인 K씨에 대한 폭로도 나왔다.
피해자는 러시아 유학파 출신 배우 겸 교수인 K씨로부터 함께 식사를 마친 후 모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K교수는 "운전을 할 수 없다"며 "잠시 모텔에 쉬었다 가자"고 말했고, 피해자는 "난 '모텔에서 쉬었다 가자'는 말이 무슨 말인 줄 몰랐다. 그냥 기다리면 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후 K교수는 피해자에게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고, 노예처럼 부리기도 했다. 큰 충격을 받은 피해자는 29살이 되던 해 자살 시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해자의 신상이 밝혀지면서 대중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피해자의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앞서 조재현의 성추행 피해자를 처음 인터뷰한 한 기자는 JTBC 뉴스 '정치부 회의'에서 "보도가 나간 후 조재현이 '기억이 전혀 안 난다'며 자신과 특히 친했다는 한 스태프를 거론하며 '이 사람이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자 조재현은 "그럼 누구냐, 피해자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려달라"며 5번이나 전화를 걸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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