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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동원F&B “HMR 시장의 새로운 주인공은 ‘죽’”

‘간편해서' 먹는 죽에서 ‘맛있어서' 먹는 죽으로
지난해 약 3천만 개, 내년 5천만개 이상 판매 목표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동원F&B가 죽 사업에 본격 투자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원F&B는 올해 전남 광주공장에 약 3000평 규모의 양반죽 생산라인을 준공하며 제 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동원F&B가 죽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HMR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국내 즉석죽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즉석죽 시장은 지난해 약 40% 이상, 올해 역시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 2001년 이후 '절대강자'

 

동원F&B는 지난 1992년 국내 최초로 즉석죽 제품인 ‘양반 참치죽’을 출시하며 전통식품인 죽의 대중화에 나섰다.

 

하지만 처음부터 즉석죽 개발을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다. 참치캔으로 유명한 동원F&B(당시 동원산업)는 참치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개발하던 중 참치와 쌀의 조화에 착안, 참치죽을 국내 최초로 발매하면서 즉석죽 시장에 뛰어들었다.

 

때문에 처음 참치죽을 출시했을 때만해도 양반죽은 그저 참치를 활용한 죽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실적 또한 20억 원대에 머물면서 주목 받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웰빙죽의 대표격인 전복죽을 개발해 시중에 내놓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됐다.

 

고급화 전략과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전복죽은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게 되고 이를 시발점으로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해물죽, 밤단팥죽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또, 데워서 먹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즉석죽 제품에 '바로 먹어도 맛있는 죽'이라는 컨셉을 가미해 제품 활용도를 높이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양반죽은 지난 2001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즉석죽 시장에서 18년째 1등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규 설비 도입 "맛, 품질은 물론 환경성까지 향상"

 

동원F&B는 광주공장에 단순 준공을 넘어, 기존 제조공정 대비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 및 설비를 도입했다. 이로인해 연간 최대 5천만 개가 넘는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제품 하나하나 품질의 균일도 역시 강화됐다.

 

가장 큰 변화는 쌀의 변화다. 죽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원재료가 되는 쌀을 기존 일반미에서 ‘신동진쌀’이라는 고급 제품으로 바꿨다. 기존 쌀 대비해 쌀알이 커 식감이 좋으며, 당도가 높아 맛도 우수하다.

 

온전한 쌀알로 풍성한 죽을 맛볼 수 있도록 싸래기(깨진쌀)를 걸러낼 수 있는 선별설비와 투입설비를 개선했다. 1차로 새로 도입된 선별설비에서 싸래기가 걸러지게 되며, 2차로 쌀 투입 설비에서 쌀이 깨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설비 역시 도입했다.

 

셋째로는 육수의 업그레이드다. 동원의 전공인 참치를 활용한 진액을 통해 풍미를 더욱 살렸다.

 

또한 커진 쌀알과 함께 들어가는 전복, 야채 등 주요 원료를 보다 식감이 좋은 큼직한 형태로 담아 맛과 영양, 포만감을 더욱 강화했다. 여기에 재료를 한번에 담아 오랜 시간 저으면서 끓여 깊은 맛을 내는 고유의 전통방식은 그대로 유지했다.

 

 

동원F&B는 조만간 시장에 없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죽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시니어들을 위한 죽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섭취와 소화가 쉬운 ‘죽’은 최적의 식품이다. 동원F&B는 즉석죽에 건강성과 영양학적 요소를 보다 강화한 시니어 죽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시중 죽 전문점보다 고급재료 함량이 높은 프리미엄죽을 비롯해, 서양식 죽이라 할 수 있는 스프도 선보일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새롭게 진화한 양반죽은 수차례 실시한 소비자 대상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프랜차이즈 죽 전문점보다 선호도가 높게 조사됐다”며 “죽 전문점에서 바로 만들어주는 죽보다 간편하고 맛있는 즉석죽으로 시장을 선도해 내년 5000만캔 판매로 1인 1양반죽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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