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2.6℃
  • 흐림서울 3.9℃
  • 구름많음대전 3.7℃
  • 박무대구 -0.2℃
  • 구름많음울산 3.3℃
  • 흐림광주 5.0℃
  • 구름많음부산 6.1℃
  • 흐림고창 3.4℃
  • 맑음제주 11.4℃
  • 구름많음강화 1.6℃
  • 구름조금보은 3.2℃
  • 흐림금산 -0.5℃
  • 구름조금강진군 7.0℃
  • 흐림경주시 0.6℃
  • 구름조금거제 4.3℃
기상청 제공

관세청, 올해 관세 고액‧상습 체납자 257명 명단공개

개인부문 1위 장대석 씨 4505억원 체납
㈜슈퍼코리아종합물류 58억원 체납…법인부문 1위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1년 이상 관세와 내국세 등 2억원 이상의 체납해 명단공개 대상에 포함된 인원이 총 2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172명, 법인 85개 업체다.

 

관세청은 13일 2019년 고액‧상습 체납자 257명의 명단을 관세청 홈페이지와 세관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의 총 체납액은 9104억원으로 개인 최고액은 4505억원, 법인 최고액은 125억원으로 나타났다. 1인 평균 체납액은 3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221명, 3166억원에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올해 7월 중국산 참깨 관세 등 부과처분 취소소송 결과에 따라 관련 고액체납자 5명(총 5690억원)이 명단공개 대상에 포함되면서 작년에 비해 올해 체납총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개인부문 1위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거주 중인 장대석(66) 씨로 4505억원을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부문 1위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에 위치한 ㈜슈퍼코리아종합물류(대표 이영열)로 58억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체납자 은닉재산 125추적팀’을 통해 재산을 숨기고 체납처분을 회피하는 악의적 고액체납자에 대해서 가택수색 등 추적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출국금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정보 제공, 체납자 수입품 검사 등 다른 행정제재도 엄정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