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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슈체크] KB금융, 새 ‘효자’ 등극한 계열사 어디?

운용자산이익률 상승…하반기 다른 계열사 시너지 효과 기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의 효자 계열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적 부분에서 그간 KB금융지주 내 보험계열사 맏형 역할을 맡아온 KB손해보험을 뛰어넘었고, 적자를 낸 KB생명보험의 빈자리도 메꿨다.

 

기존 가지고 있던 위험자산을 정리하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모색한 결과로 풀이된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푸르덴셜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p 상승한 4.9%로 확인됐다. 전체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저금리 기조에 운용자산이익률 고꾸라졌는데…푸르덴셜, '선방'

 

운용자산이익율이란 보험사가 보유한 돈을 이용한 투자이익을 나타낸다.

 

보험사는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로 채권, 주식, 대출 등 금융상품에 투자에 이익을 내는데, 이런 운용자산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해당 보험사가 보유 자산을 그만큼 효율적으로 ‘잘’ 운용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푸르덴셜생명은 운용자산이익률로 지난 2016년 4.1%, 2017년 4.0%, 2018년 3.9%, 2019년 3.8%, 2020년 4.5%를 거두며 꾸준히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이 높은 운용자산이익률을 낸 비결은 위험자산을 과감히 정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으로 인수되면서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기존 대주주 미국 푸르덴셜그룹 관련 대출채권을 매각했고, 그 결과 1490억원이 투자영업이익에 더해졌다.

 

이와 비교해 올해 1분기 24개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 평균치는 사상 최저치인 3.0%로 나타났다.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채권 수익률이 잇따라 떨어진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 배당금 확대 기대감 ↑…하반기도 선방할까

 

푸르덴셜생명의 선방에 모회사인 KB금융과의 시너지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지난해 1분기 호실적을 내놓자 지주사 내 배당금 수익도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올해 1분기 KB금융의 주요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68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72.4% 증가한 14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KB증권도 당기순이익으로 2211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KB금융의 보험 계열사들은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고, KB생명은 15억 적자 전환했다.

 

그런데 푸르덴셜생명만 주식처분 이익이 증가하며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51.3% 증가한 112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446억원 대비 151.3%(675억원) 급증한 수준이다. 계열사 중에서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국민카드에 이어 4번째로 많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푸르덴셜이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KB금융의 이익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보유자산을 이용한 수익률이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라며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KB생명과 화학적 결합을 잘 마무리하면, 남은 하반기에도 유의미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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