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흐림동두천 2.7℃
  • 구름많음강릉 6.9℃
  • 흐림서울 5.2℃
  • 구름많음대전 6.4℃
  • 흐림대구 5.7℃
  • 흐림울산 7.9℃
  • 맑음광주 7.4℃
  • 부산 9.4℃
  • 구름많음고창 7.7℃
  • 제주 14.2℃
  • 구름많음강화 3.4℃
  • 구름많음보은 3.6℃
  • 흐림금산 5.8℃
  • 구름많음강진군 6.4℃
  • 흐림경주시 4.8℃
  • 구름조금거제 7.6℃
기상청 제공

관세청, 여행자 신속통관 지원강화로 국제선 회복 기여

10월 말까지 무착륙국제비행 252편, 2만6천명
면세점 구매액은 391억원
트래블버블 4개월간 2517명 이용, 연말까지 8400명 예약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관세청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항공·면세업계 위기극복을 위해 무착륙국제비행과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이용 입국 여행자의 신속통관을 지원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그 동안 관세청은 무착륙국제비행과 여행안전권역 신속 통관을 위해 '출국 시 사전신고제’, ‘면세점 구매카드’ 등 신속 통관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 왔다.

 

출발 전에 구매물품 사전신고 희망자 접수를 하면,  비행 중 검사자를 과세통관 내역 사전입력 등록을 한다.  입국 할 때 사전신고물품 확인 후 고지서 즉시 발행·교부해준다. 면세점 구매카드는 출국장면세점·시내면세점, 기내판매품 등 판매자가 면세품 판매내역 작성하는 카드다. 

 

이에 11월부터 정부의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여행자 증가에 대비해 철저한 방역을 우선으로 한다. 여행자 증가 추이에 따라 다른 부서에 지원근무 중인 인력을 여행자 통관부서로 복원하는 한편, 모바일 휴대품 신고를 활성화해 비대면 여행자 통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여행자 휴대품 과세통관 시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에 대한 구매포인트, 할인 혜택 등에 대한 과세여부 결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던 문제점을 개선했다. 영수증에 과세 대상 여부가 표시되도록 모든 면세점의 온·오프라인 시스템 개선을 완료함으로써 보다 신속한 통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 무착륙 국제비행 이용자, 11개월 동안 2만6천여명

관세청이 항공·면세업계 위기극복 지원을 위해 무착륙 국제비행 이용자의 면세품 구매 허용 및 여행자 신속 통관을 지원한 결과, 작년 12월부터 올해 10월말 까지 11개월 동안 총252편, 2만6천여명이 이용하고 약 391억원의 면세품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착 공항별로는 △인천 1만6331명(152편)이 가장 많았다. 5월부터 시작된 김포는 5605명(53편) △김해 3545명(36편) △대구 528명(6편)에 이어, 9월부터 시작된 제주 370명(4편) 등 총 252회에 걸쳐 2만6379명이 이용했다. 편당 평균 105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 59편수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에어부산 57편, 티웨이 43편, 진에어 40편, 아시아나와 에어서울이 22편, 그리고 대한항공이 9편수를 기록했다. 

 

10월말까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자들은 총 391억원의 면세품을 구입했다. 이는 1인당 평균 148만원 정도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처별로는 △시내면세점 354억8백만원으로 90.6%로 가장 높았다. 이어△출국장면세점 28억9천만원(7.4%) △기내면세품 7억8천만원(약2%) △입국장면세점 18백만원(0.05%) 순이다.

 

품목별 면세점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화장품이 전체 매출액에서 25.4%를 차지한 97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가방류가 66억원(17.3%)을 기록했다. 이어 향수가 49억원(12.8%), 별도면세 품목인 주류 24억원(6.4%) 및 담배 3억원(0.8%)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 자진신고로 감면혜택...총 8억4천5백만원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통해 면세한도 미화 6백불을 초과하는 면세품을 구매해 관세 등을 납부한 사람은 1만1291명(약42.8%)이다. 이중 1만1265명(99.8%)이 자진신고로 총 8억4천5백만원 상당의 자진신고 감면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과세 금액별 통관 현황을 살펴보면 △핸드백(가방포함, 15.0%) △고가시계(8.8%) △화장품(6.7%) △향수(6.2%) △악세사리(4.4%) △기타(59.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7월부터 시행한 인천-사이판간 여행안전권역 활성화를 위해 여행자 신속 통관을 지원한 결과 10월까지 2517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초 부터 12월 말까지 약 8400명이 예약함으로써 지난 4개월(7~10월) 평균(629명)보다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 인천-싱가포르(Vaccinated Travel Line), 김해-사이판간 여행안전권역이 확대됨에 따라 항공․면세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무착륙국제비행과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여행자의 신속통관을 지원하는 한편, 이를 악용한 불법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테러·마약 우범자 및 과다반입자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위험요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