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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고위급 무역원활화 정책토론회 개최

한·필리핀 관세청장, 양자면담 등을 통한 상호 협력방안 논의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관세청은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통관 현안이 많은 세관당국을 중심으로 고위급 무역원활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정책토론회는 인도 1명, 베트남 1명, 터키 2명, 필리핀 3명이 참가한다. 고위급 무역원활화 정책토론회는 각 세관당국 고위급을 초청해 통관어려움 해소 등 무역원활화를 논의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대면으로 진행되는 고위급 행사로서 실질적인 세관 협력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참가국의 통관정책 발표 및 한국 관세청 우수사례 공유, 업무분야별 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에는 한국의 무역현장을 이해 할 수 있도록 기업탐방과 세관견학을 실시한다.

 

특히, 올해에는 세계관세기구 세관협력기금(WCO CCF-K)으로 개발한 수입검사과정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세계관세기구 세관협력기금은 세계관세기구 회원국중 개도국의 능력배양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조성하는 기여금이다.

 

 

한편, 26일에는 서울세관에서 한-필리핀 관세청장 양자면담을 개최한다. 양 관세당국은 △세관상호지원협정 개정, △지난 10월 타결된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및 내년 초 발효 예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관련 향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세관상호지원협정은 양 관세당국 간에 맺어지는 협정 중의 하나로서, 세관협력 및 정보교환 등의 근거로 작용한다. 한-필리핀 세관상호지원협정은 2001년 최초로 체결된 바 있다. 

 

이번 무역원활화 정책토론회를 통해 참가국들은 한국의 선진관세행정을 경험하고 한국 관세청과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참가국의 통관정책을 이해하고, 현안 사안 양자 면담 등을 통해 통관어려움 해소 등 실질적인 기업지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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