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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제2회 연구개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최우수상·우수상 '일반인' 수상

"국민들의 신기술 아이디어로 관세행정을 더 똑똑하게"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관세청은 ‘제2회 관세행정 연구개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1일 서울세관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2회 차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관세행정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과학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8월 17일(수)부터 10월 8일(금)까지 약 7주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78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필요성, 타당성, 차별성, 실행가능성 등의 심사기준으로 내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7개의 우수 아이디어를 최종 선정했다.

 

특히, 올해 공모전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내부직원이 아닌 일반 국민에게 돌아간 점에 의의가 크다. 

 

◈관세청 연구개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구분

아이디어

최우수(1)

컨테이너 화물 검사용 착용형 로봇(로봇 슈트) 및 확장현실 안경(XR 글래스)

우수(2)

공항만감시 관련 가상현실(메타버스)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여행자 통관심사 중 영상기반 이상흥분상태 탐지를 위한 위험인물 사전검색 및 정밀검색 대상자 자동추천 기술개발

장려(4)

비정형 무역서류 판독 데이터를 활용한 통관신고 정확도 제고

휴대품 모바일 신고서 광학문자인식인공지능(OCRAI)으로 심폐소생

실내 위치추적 기술 기반 보세창고 화물관리

원격조종 로봇을 이용한 단일적재화물(FCL) 검사

 

 

이 중 최우수상은 '관세청장상'으로 상금 300만원을 차지한 작품은 정재룡 씨가 선정됐다. 정재룡 씨는 '컨테이너 화물 검사용 착용형 로봇(로봇 슈트) 및 확장현실 안경(XR 글래스)'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로봇슈트를 통해 혼자 들기 어렵거나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물질로 구성된 화물 등을 로봇슈트를 착용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검사하는 것이다. 

 

XR글래스도 착안했는데, 검사 중 발견된 문제는 로봇슈트에 연결된 XR 글래스를 통해 관련 전문가에게 온라인으로 자문을 받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검사 정확도에 기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냉동창고·선상 등에서 세관직원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최첨단 검사복과 확장현실 안경과 같은 검사보조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우수상에는(관세청장상, 상금 100만원) 임성재 씨가 수상했다. 임성재씨는 여행자 통관심사 중 이상흥분상태 탐지를 위해 위험후보 인물을 사전검색하고, 정밀검색 대상자를 자동 추천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외에도 우수상은 △공항만감시 관련 가상현실(메타버스)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여행자 통관심사 중 이상흥분상태 탐지를 위한 위험인물 사전검색 및 정밀검색 대상자 자동추천 기술개발의 2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비정형 무역서류 판독데이터를 활용한 통관신고 정확도 제고, △휴대품 모바일 신고서 광학문자인식인공지능(OCR‧AI)으로 심폐소생, △실내 위치추적 기술 기반 보세창고 화물관리, △원격조종 로봇을 이용한 단일적재화물(FCL) 검사 등 4개의 아이디어가 장려상(관세청장상, 상금 50만원)을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아이디어는 앞으로 관세행정 정책 수립과 연구개발사업 신규 과제 기획 등을 통해 실제 현장문제 해결에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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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