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흐림동두천 -8.6℃
  • 맑음강릉 -0.8℃
  • 맑음서울 -6.1℃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0.5℃
  • 맑음울산 0.4℃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1.3℃
  • 맑음고창 0.1℃
  • 구름많음제주 7.4℃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5.9℃
  • 맑음금산 -3.4℃
  • 맑음강진군 2.7℃
  • 맑음경주시 -0.3℃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수입육 1위 ‘하이랜드푸드’…국세청, 불시 특별세무조사 착수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수입육 물량 1위 업체 하이랜드푸드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6일 아주경제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말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하이랜드푸드 본사에 서울국세청 조사4국 직원들을 파견, 회계‧세무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조사는 정기조사가 아닌 사전통보 없이 진행되는 특별세무조사다. 특별조사는 횡령, 비자금 형성, 해외 자산 은닉, 자녀 위법 승계 등 불법 혐의가 있을 때 착수할 수 있다.

 

 

하이랜드푸드는 1999년 설립한 축산물 도매 및 수입대행업 업체로 감사보고서 상에는 2001년 10월 15일을 설립일로 하고 있다. 하이랜드이노베이션을 통해 가공육에도 나서고 있으며, 호텔,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 도·소매 거래처가 전국 2000여개에 달하는 수입 식육자재 업계 1위다.

 

윤영미 대표와 남편 서용욱 대표 공동 체계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분은 윤 대표 70%, 서 대표 10%, 자녀 문정·승이씨가 각각 10%씩 보유한 가족 주식회사다.

 

2008년도까지는 윤 대표 78.34%, 남편 서 대표 15.00%, 그리고 회사 임원 김동건(당시 전무)  6.66%로 나뉘어 있지만, 2009년 윤 대표가 남편 지분 중 5.00%와 김동건 전무 지분을 빨아들이면서 90% 주주가 됐고, 2010년 자신의 지분 중 각각 10%씩 자녀 두 명이 가져가면서 가족 단일 체제를 꾸렸다.

 

세적 관할은 강동세무서이며, 2019년 강동세무서장은 모범납세자로 하이랜드푸드에 표창을 주기도 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842억원인데, 매출 천억대의 식가공업체 하이랜드이노베이션과 해외법인 등이 2021년부터 연결기준으로 잡히면서 회사 연결매출은 2020년 5865억원(개별)에서 2021년 8240억원(연결), 2022년 9842억원(연결)으로 잡혔다. 매출 이익률은 2021년 13.90%에서 2022년 7.90%로 떨어졌다.

 

개별기준으로도 2020년 5865억원에서 2021년 7876억원, 2022년 9299억원으로 증가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21년 785억원,  2022년 324억원이며, 법인세액은 2021년 179억원, 2022년 100억원을 냈다. 

 

국내 유통망의 경우 매출처와 매입처 쌍방확인이 가능하지만, 해외 거래의 경우 국내 과세망에 바로 포착되지는 않는다. 하이랜드푸드는 미국, 스페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회사 자금을 해외 투자금으로 돌리고 있다.
 

가족 주식회사들은 로펌 및 회계펌 컨설팅을 받아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중간에 몇 개 세워 자녀에 무 세금 편법 승계를 위한 탈세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국세청은 국가 간 과세정보 공조를 통해 이러한 편법승계 차단에 나서고 있다.

 

하이랜드이노베이션은 하이랜드푸드가 51% 지분을 갖고 있지만, 윤 대표 두 자녀 합계 지분율이 36.40%로 차후 기업 승계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가 본부인데로 회사 인근에 공익법인 하이랜드미래재단이 보유한 6억원 가량의 기숙사 건물이 있다. 기숙사 주변이 도로변에서 약간 떨어진 허허벌판이며, 건물 전체 임대료가 월 300만원으로 높다고 할 수 없지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이슈를 감안할 때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하이랜드미래재단은 2021년 6월 15일 설립한 곳으로 2022년 기준 순자산이 12억8000만원으로 아직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직 상속세 절감을 위한 지분 출연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연간 수억~십억대 기부금을 붓고 있다. 2022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기부금이 10억원이 들어오면 6억원은 부동산 매입을 하며 몸집을 키워가는 중이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가 공격적 조세전략 또는 편법적 택스 플랜 때문인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하이랜드푸드 및 국세청은 특별세무조사 사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알립니다>

 

본 기사는 2023. 8. 16. 오후 4시 25분 출고된 기사로서 법인세 당기 부담액에 대해 단위를 잘못 본 사정이 있어 수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2023. 8. 23. 오후 1시 44분 수정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수정 전 문구는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21년 785억원,  2022년 324억원이지만, 이 회사는 대단히 공격적인 절세 전략으로 법인세 납부액을 줄이고 있다.  

 

이연법인세 자산을 이용해 실제 부담한 법인세액은 2021년 18억원, 2022년 10억원에 불과하다. 실효세율은 각각 2.3%, 3.1%. >

 

이며, 수정 후 문구는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21년 785억원,  2022년 324억원이며, 법인세액은 2021년 179억원, 2022년 100억원을 냈다>

 

입니다. 

 

독자분들께 혼동드려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과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