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1.3℃
  • 흐림서울 3.9℃
  • 구름많음대전 4.1℃
  • 맑음대구 0.5℃
  • 울산 3.4℃
  • 구름조금광주 4.7℃
  • 부산 5.9℃
  • 구름조금고창 3.0℃
  • 구름조금제주 11.3℃
  • 흐림강화 1.6℃
  • 구름많음보은 3.3℃
  • 흐림금산 -0.6℃
  • 흐림강진군 5.2℃
  • 구름많음경주시 1.3℃
  • 구름많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국세청, 대통령 '킬러 문항' 발언 2주 만에 메가스터디 특별 세무조사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28일 강남 대치동 메가스터디 본사에 조사관들을 불시 파견해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비판을 가하고, 교육부가 ‘사교육 이권 카르텔’이라고 고강도 발언을 한지 불과 2주일 만의 일이다.

 

서울지방국세청 특별세무조사는 법 절차상으로는 국세청장 또는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건에 대해 하명을 받아 착수할 수 있다. 

 

일반 정기조사는 사전에 조사 일시 등을 통보하지만, 탈세 등 충분한 위법 의심이 들 경우 사전 통보없이 기습 세무조사를 할 수 있다.

 

사회적 여파가 있는 기습 세무조사의 경우 국세청장과 국세청 조사국,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기획되며, 대통령실에도 보고하는 것이 절차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메가스터디 특별 세무조사로 대성학원, 종로학원, 이투스, 시대인재 등 대형 학원들도 타깃이 될 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