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1.6℃
  • 맑음서울 -3.8℃
  • 맑음대전 -1.1℃
  • 맑음대구 0.3℃
  • 맑음울산 1.4℃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2.0℃
  • 맑음고창 1.9℃
  • 구름많음제주 7.3℃
  • 맑음강화 -2.7℃
  • 맑음보은 -2.9℃
  • 맑음금산 -0.9℃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0.8℃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국세청, 셀트리온 세무조사...'비정기 or 정기?' 사실은?

한 매체, 인천지방청 조사1국의 셀트리온 상대 비정기세무조사 소식 보도
셀트리온 측 "지난 2019년 이후 5년여만에 받는 정기세무조사" 강력 반박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중 한 곳인 셀트리온이 세정당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필드뉴스’는 지난달 중순경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셀트리온 본사에 조사인력을 사전예고 없이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등을 일체 예치했다고 보도했다.

 

예치는 세무조사 과정에서 조사공무원의 질문·조사권에 의해 납세자가 임의로 제출한 장부·서류 등을 일시적으로 조사관서에 보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치조사란 세정당국이 사업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대표자 승인 아래 회사의 자료일체를 수거하고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 방식을 통해 컴퓨터 및 메일서버 내 파일을 다운로드해 과세관청으로 가져가 조사하는 방식을 뜻한다.

 

보도에 따르면 셀트리온을 대상으로 한 인천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는 비정기(특별)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인천지방국세청은 세무조사를 위해 조사1국 2개팀을 셀트리온 본사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세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의 경우 원칙상 아무런 답변을 할 수 없는 점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반면 셀트리온측은 비정기세무조사가 아닌 정기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여만에 이뤄진 정기세무조사를 현재 받고 있다”면서 “세정당국이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예치한 사실도 전혀 없다. 사전에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을 세정당국으로부터 통보 받은 뒤 정기세무조사를 착실히 받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사 선정 이유, 완료 시점 등 구체적인 정보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전혀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국세청 관계자는 “흔히 비정기세무조사를 통해서만 기업의 비위행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통상적인 정기세무조사 과정에서도 이에 대한 검증을 실시한다”며 “특히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의 경우 정기세무조사 동안에도 일감몰아주기 등 지주사·오너일가와 계열사간 부당거래,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의 누락 세금 여부 등은 기본적으로 검증하는 사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20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간 합병을 추진했으나 계열사간 독특한 분업 구조로 인해 ‘일감몰아주기’, ‘분식회계’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은 수 년간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2022년 3월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에 대해 수백억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내리면서도 고의 분식이 아니라고 결론냈다.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작년 8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간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서정진 명예회장은 “합병으로 인해 (계열사간)많은 거래가 단순화되기에 그간 다수 투자자들이 가졌던 오해(분식회계 등)를 불식시키고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8일 셀트리온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공식화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