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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5개월 만에 날벼락”…국세청, 아워홈 특별세무조사 착수

탈세·비자금 혐의 여부 촉각…아워홈 “성실히 조사 협조 중”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국세청이 한화그룹 식품 계열사 아워홈을 상대로 특별(심층)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에 조사 인력 수십 명을 투입해 세무·회계 관련 자료를 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정기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로 분류된다. 조사4국의 특성상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 혐의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과거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의 횡령·배임 사건과의 연관성도 거론된다. 구 전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회삿돈으로 상품권을 매입해 현금화하고, 부동산세와 골프회원권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기업 임원이 법인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경우 횡령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법인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이 있는지 등 회사 자금 흐름 전반이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국세청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워홈은 지난 5월 한화호텔앤리조트가 8695억 원에 지분 58.62%를 인수하며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번 인수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했다. 이후 아워홈은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약 1200억 원) 인수에도 나서며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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