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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고려특수선재 고강도 세무조사…탈루‧일감몰아주기 의혹

조사4국 요원 본사 투입…자료 예치
계열사간 자금 거래 현황 등 살필듯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스테인리스‧와이어 제조 업체 고려특수선재가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관련업계와 아주경제 등에 따르면 국세청이 지난 8월말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경남 양산 소재의 고려특수선재 본사에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들을 예치했다.

 

이와 관련 고려특수선재는 ‘일반적 세무조사’라고 선을 그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번 세무조사를 실시한 곳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 이목이 집중된다. 해당 부서는 기업의 탈세 혐의 등을 포착하고 사전 예고 없이 조사에 착수하는 곳으로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또는 기획 세무조사만을 전담한다. 재계에서는 ‘재계 저승사자’ 또는 ‘국세청 중수부’로 통한다.

 

그런 만큼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는 고려특수선재 계열사간 자금 거래 현황, 지분변동 등을 살펴보고 세금 탈루 정황이 있는지를 살펴보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재된 고려특수선재 지난해 12월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회사의 지분은 지산리조트(55%), 코스와이어(45%)가 각각 나눠 보유하고 있다.

 

이때 지산리조트는 고려제강 창업주인 고 홍종열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호정 고려특수선재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83.2%를 소유한 곳이다.

 

현재 고려특수선재 특수관계자로는 지산리조트, 코스와이어와 종속회사인 KOS Japan Inc., KOS Europe GmbH, 케이오에스개발 등 20여개 회사가 있다.

 

홍호정 회장의 차남인 홍완표씨가 고려특수선재와 코스와이어 공동대표직에 올라있다.

 

◇ 내부거래 비중 높은편…특수관계자 매출, 한 해 매출의 53% 수준

 

고려특수선재의 경우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도 상당이 높은 편이다. 그런 측면에서 고려특수선재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오너 일가의 수익‧지배력을 늘렸을 거란 의혹도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고려특수선재가 특수관계자로부터 벌어들인 매출 규모는 약 1091억원이다. 같은 기간 고려특수선재 한 해 매출 2061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53%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외 고려특수선재는 계열사인 코스글로벌(365억원), KOS Japan Inc.(253억원), KOS America Inc.(225억원), 코스와이어(113억원) 등에서 연간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서 일감 몰아주기 과세요건은 법인의 정상거래 비율 대비 특수관계법인과의 거래 비율을 기준으로 한다. 대기업은 30% 이상, 중견기업은 40% 이상, 중소기업은 50% 이상일 때 보고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이 된다. 공정거래법에 근거하더라도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20% 이상인 비상장사는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이 넘거나 연매출의 12% 이상이면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오른다.

 

특히 용인 일대에 스키장, 골프장, 콘도 시설 등을 보유한 고려특수선재의 최대주주 지산리조트의 경우 직접적 매출거래는 미미했지만, 고려특수선재는 물론 기타 계열사가 약 120억원의 지산리조트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지난해 말 현재 고려특수선재는 78억원, 고려특수선재의 2대 주주인 코스와이어 역시 45억원 규모의 지산리조트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고려특수선재와 코스와이어는 지난 2016년 각각 45억원씩 총 90억원 어치의 회원권을 취득한 바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의 고려특수선재 대상 세무조사는 현재 막바지 작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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