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10.8℃
  • 맑음강릉 -1.4℃
  • 맑음서울 -7.5℃
  • 맑음대전 -7.0℃
  • 맑음대구 -4.8℃
  • 맑음울산 -4.4℃
  • 구름많음광주 -3.4℃
  • 맑음부산 -2.7℃
  • 흐림고창 -3.8℃
  • 구름많음제주 3.7℃
  • 맑음강화 -10.0℃
  • 맑음보은 -10.3℃
  • 흐림금산 -11.0℃
  • 맑음강진군 -5.4℃
  • 맑음경주시 -7.4℃
  • 맑음거제 -3.1℃
기상청 제공

문화

[여행칼럼] 가을, 최고의 보양식 ‘추어탕’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추어(鰍魚)탕은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보양식으로 즐겨 먹던 음식 가운데 하나다. 문헌상 남아있는 추어에 대한 기록은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또한 본초강목에서는 추어를 “양기(陽氣)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하며, 초롱의 등심(燈心)에 익힌 것(煮, 사)이 제일 맛있고, 양사(陽事)에 좋다”라고 하였다.

 

미꾸라지는 선선한 가을이 오면 살이 올라 영양뿐만 아니라 맛 또한 가장 좋은 시기다. 한자로는 미꾸라지 추(鰍) 자를 쓰는데, 뜻풀이를 보면 물고기 魚(어) 부와 가을 秋(추) 음이 합하여 구성된 점에서 알 수 있듯 미꾸라지는 가을이 제철이다.

 

영양학적으로 미꾸라지에 들어있는 성분으로는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타우린과 불포화지방산이 있어 성인병 예방에 좋고 특히 칼슘이 풍부해 뼈 건강에 절대적으로 좋은 식재료다. 이렇듯 추어는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었고 가난한 백성들의 주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일반적으로는 ‘남원식 추어탕’이 널리 알려져 있고 지역별로도 널리 알려진 추어탕이 많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주재료로 쓰는 것에는 다름이 없으나 지역에 따라 끓이는 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어느 지역에서는 된장을 풀거나 고추장을 풀기도 하고, 사골을 우려내어 육수로 쓰는 곳이 있는가 하면 미꾸라지를 통째로 쓰거나 삶아낸 후 으깨어 쓰는 곳이 있다.

 

남원식은 시래기, 부추를, 원주식은 감자채와 미나리를, 경상도는 고사리, 토란 대 등을 넣고, 서울식은 두부, 양파, 버섯 등을 넣는다. 이는 그 지역에서 많이 나는 특산물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부재료 등을 활용해서 만들다 보니 지역만의 특색 있는 요리법으로 토착화된 경우라 할 수 있겠다.

 

곧 가을이다. 여름 내내 무더위와 긴 장마로 지친 피로, 제철 보양식 추어탕으로 풀어내고 원기도 회복하시길 바란다.

 

서울식 추어탕- 용금옥

 

 

 

서울 종로에 위치한 용금옥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끓이는 정통 서울식 추어탕집이다. 육수는 양지머리 등 고기로 낸 육수에 버섯과 채소, 유부, 두부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어 끓이는데, 다른 집과는 달리 된장 대신 고춧가루를 풀어 육개장처럼 얼큰하다.

 

1932년 중구 다동에서 처음 문을 열었고, 지금은 다동과 분가하여 차린 통인동 용금옥 두 곳이 있는데 통인동 용금옥은 2017년 이후 해마다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되고 있을 만큼 서울식 추어탕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둘러볼 만한 곳: 용금옥 주변으로는 경복궁을 비롯하여 청와대, 통인시장, 세종마을 음식 문화거리 등 둘러볼 만한 곳이 즐비하다. 특히 골목마다 갤러리가 들어서 있어 식사 후 산책하듯 갤러리 투어에 나서는 것도 좋다.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그린[장동팔경첩]에도 등장하는 수성동 계곡도 지척에 있으며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인왕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원주식 추어탕- 문막 장터추어탕

 

 

 

강원 원주시 문막에 있는 장터 추어탕집은 40여 년 넘은 원주 지역 대표 추어탕 노포식당이다. 무쇠솥에 미나리, 토란대, 감자, 부추, 표고버섯, 들깻가루, 파 등의 야채를 듬뿍 넣고 펄펄 끓이다가 수제비 반죽을 넣어 식탁에서 약한 불로 끓여가며 뚝배기에 떠먹는 방식이다. 고추장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그 맛은 얼큰하며 칼칼하다. 노포답게 건물도, 실내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둘러볼 만한 곳: 한때 대학생들의 단골 MT 장소였던 간현유원지가 문막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다. 특히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소금산에는 출렁다리를 비롯한 잔도가 개설되어 짜릿한 긴장감을 즐겨볼 수 있다. 또한 인근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미술관 뮤지엄 산이 있다. 이곳에서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을 비롯해 이중섭, 박수근 등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남원식 추어탕- 남원 현식당

 

 

 

남원 광한루 주변으로는 추어탕 거리라 불리는 골목이 있는데 수십 여 추어탕 집들이 성업 중이다. 지리산을 끼고 흐르는 섬진강을 비롯한 주변 하천에서는 예로부터 미꾸라지가 많았다.

 

이곳 사람들이 추수가 끝나면 살이 오른 미꾸라지를 잡아 시래기와 토란대 등을 넣고 된장 풀어 걸쭉하게 끓여 먹던 음식이 오늘날 남원추어탕의 원조다. 현식당은 인근 부산집과 더불어 전북 남원의 대표적인 추어탕 노포 식당이며, 100% 국내산 미꾸라지와 인근에서 재배한 시래기에 직접 된장을 쑤어 남원 전통 방식으로 탕을 끓여낸다.

 

둘러볼 만한 곳: 추어탕 거리 바로 옆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인 광한루원이 있다. 춘향전의 본 무대이기도 하며 주 전각인 광한루를 비롯해 오작교 등이 있고 춘향전 소설을 바탕으로 월매집과 춘향 영전이 모셔져 있다. 해마다 단오절에는 이곳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인 춘향제가 열린다. 요천 건너 양림단지에는 춘향테마파크를 비롯해 남원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프로필] 황준호(필명: 黃河)

•여행작가

•(현)브런치 '황하와 떠나는 달팽이 여행' 작가

•(현)창작집단 '슈가 볼트 크리에이티브' 상임이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미 최강 델타 포스에서 경영을 배운다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국의 최강부대인 육군 최정예부대 델타포스가 전광석화와 같이 수백 기의 비행기를 동원하여 베네수엘라 수도를 폭격, 암흑으로 만든 다음 저고도로 나는 헬기로 거처에 침투하여 반미·친중 국가인 남미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부부를 체포해 미국 심판대에 세웠다. 여기에 세계 여론은 두 갈래이다. 하나는 베네수엘라가 그간 보인 반미 행보가 트럼프의 분노를 샀기에 인과응보라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그래도 주권국가임에는 틀림없는데 무력으로 독립국가의 정권을 붕괴시킨 것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것이다. 어찌 됐던 필자는 이 전무후무한 델타포스라는 특수부대의 전략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이 부대가 가진 특수성에서 경영의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새로운 호기심이 폭발했다. 1977년 직접타격·대테러전을 염두에 두고 창설된 부대로, 특수부대 출신 군인 중에서 다시 침투와 탈출, 근접전, 사격, 폭파, 구출 등의 고된 훈련을 마친 후보 중 90%가 탈락하고 남은 후보에서 다시 뽑아 만든 특수부대의 특수부대이다. 외부에 대한 절대 비밀 보안을 위해 부대원들의 신상 모두가 비밀이며, 외모도 군인형이 아니라 일반인 모습으로 행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