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4.8℃
  • 맑음부산 4.6℃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6℃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문화

[여행칼럼] 노을이 아름다운 꽃섬, 그리고 해산물 백반 - 홍성 꽃동산 횟집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번잡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여행을 다니면서도 사람들 붐비는 곳은 되도록 피해 다니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상황이 닥치면 늘 곤혹스럽기 그지없다. 그뿐만 아니라 시장이나 식당 등 호객을 하는 곳 역시 싫어하여 아무리 유명한 맛집이라 하더라도 가질 않는다.

 

대하와 새조개로 유명한 남당항을 일부러는 찾지 않는 이유도 그래서다. 특히 남당항은 다른 곳보다 철마다 축제가 많은 곳인데, 이때가 되면 항구 주변 일대에서는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요란한 메들리뿐만 아니라 호객 행위하는 상인들과 엿장수 각설이 풍물까지 더해져 영락없는 도떼기시장이 된다. 어쩔 수 없이 몇 차례 들렀던 남당항은 이렇듯 번잡하고 소란스럽던 기억이 그대로 남아있어 발걸음이 늘 주저한다.

 

 

꽃동산 횟집은 남당항에서 가까우나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있다. 횟집 아래 갯바위로 내려서면 천수만이고, 바다 건너가 안면도다. 이곳에서 해 질 무렵이면 안면도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를 호젓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꽃섬이란 아름다운 지명까지 갖고 있는 곳인데, 간척해서 그런지 지금은 섬이 아니다. 십수 년 전, 산악회 일행과 오서산 산행 후 남당항을 피해 찾았던 곳으로 지척의 남당항과는 달리 한적하고 조용하였으며 차려진 음식은 신선하였고 가격 또한 착하여 첫인상에 바로 단골이 된 곳이다.

 

 

 

 

무엇보다 꽃동산 횟집은 나오는 해산물을 직접 잡거나 인근에서 공수해 오기 때문에 재료가 항상 신선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식사 후 잔잔한 천수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덤이다.

 

 

천수만에서 잡히는 횟감과 제철 음식인 대하구이, 새조개 샤부샤부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조개와 꽃게가 듬뿍 들어간 해물 손칼국수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 메뉴 중에 9000원하는 한상차림 해산물 백반이 있는데, 나오는 해산물과 기본 찬만으로도 소주 두어 병 비워내기 충분하다.

 

입소문을 타서인지 최근 몇 군데 방송에 소개되었다고 한다. 해서 방송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좀 늘었지만, 여전히 소란스럽지 않다. 십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가격은 여전히 착하고 특히 주인장의 친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무르익어 이곳을 찾을 때마다 늘 흐뭇하기 그지없다.

 

용봉산

 

 

용봉산은 홍성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산으로 산세가 용의 형상과 봉황의 머리를 닮은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해발 381m로 그리 높거나 험한 산은 아니지만, 산 전체가 바위산으로 병풍바위, 장군바위 등 수려한 경치가 빼어나 ‘제2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린다. 용봉산에는 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인 용봉사가 있고 보물 제355호인 고려시대 불상 홍성 홍북면 신경리 마애여래입상, 용봉사 마애불, 상하리 미륵불 등 다양한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오서산

 

 

홍성, 보령, 청양에 걸쳐 있는 오서산은 그 높이가 791m로 내포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가을 억새가 유명하다. 정상 능선을 따라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압권이고 특히 지척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와 은빛 물결 일렁이는 억새가 장관이다. 산 중턱에는 백제시대 창건했다는 정암사가 고즈넉이 자리 잡고 있다. 오서산 산행과 더불어 인근에 있는 우리나라 3대 젓갈 시장 중 한 곳인 광천토굴새우젓시장도 둘러볼 만하다.

 

남당항

 

 

천수만 북동쪽에 위치한 남당항은 홍성의 대표적 항구로 대하 축제, 새조개 축제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천수만에서 잡히는 다양한 수산물의 보고로 싱싱한 수산물을 사시사철 만날 수 있어 관광객뿐만 아니라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항구 앞으로는 안면도가 지척이고 석양이 아름다워 연인들 데이트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홍성 전통 시장

 

개설된 지 80여 년이 넘은 홍성의 대표적 재래시장으로 매월 1일과 6일 오일장이 선다. 장날이 아니어도 상설시장처럼 문 여는 곳이 많다. 특히 소머리국밥 등을 파는 식당 골목은 시장 개설 역사와 그 결을 같이 할 정도로 홍성의 대표적 맛집 골목이다. 인근 광천 우시장을 통해 품질 좋은 홍성한우가 유통되고 있는데, 이곳 전통시장 내에는 홍성한우를 취급하는 식육식당이 여럿 있다.

 

 

[프로필] 황준호(필명: 黃河)

•여행작가

•(현)브런치 '황하와 떠나는 달팽이 여행' 작가

•(현)스튜디오 팝콘 대표

•(현)마실투어 이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