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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칼럼] 미얀마(4) - 고대도시 사가잉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이라와디강을 끼고 만달레이 남서쪽에 위치한 사가잉은 아바 왕조의 수도로서 백색의 탑들이 사가잉 힐을 정점으로 사방에 흩어져 있다. 우거진 수풀 사이에서 하나의 점처럼 도드라지게 드러내고 있는 사가잉의 파고다들은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바간의 탑들과는 달리 백색과 금색의 탑들이 대부분이어서 그 모습이 멀리서도 확연하게 눈에 들어온다. 사가잉은 11세기 무렵 샨족에 의해 사가잉 왕국이 들어서며 수도가 되었고, 이후 아바 왕국 등 수세기 동안 고대 미얀마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해왔던 곳이다.

 

중세기 한때 미얀마의 수도였던 도시는 하지만 만달레이가 행정의 중심도시가 되면서 쇠퇴해져 갔다. 지금은 파고다 외에 도시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일찍이 고대국가의 틀을 완성했던 곳으로 현재도 많은 파고다와 사원들이 산과 강가에 즐비하게 남아있어 그 화려했던 시절의 면목을 짐작케 한다.

 

 

Hill_사가잉 힐

 

사가잉 힐은 만달레이에서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언덕이다. 이라와디강가 높이 240미터의 구릉지대를 일컫는 사가잉 힐은 고대도시 사가잉의 중심부이며 언덕에 올라서면 멀리 만달레이뿐만 아니라 미얀마의 젖줄 이라와디강과 수백여 기의 탑 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가잉 힐을 오르기 위해서는 툭툭이를 이용하거나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정상부에서 보이는 360도 파노라마 뷰는 장쾌하며 조망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미얀마가 불탑의 나라임을 바간과 함께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Umin Thonse Pagoda_우민 똥재 파고다

 

1312년에 조성되었다는 우민 똥재 파고다는 30개의 동굴과 45개의 좌불이 모셔져 있다. 45개 좌불의 의미는 석가모니께서 출가하여 열반에 들기까지 전법을 펼친 기간이 45년인데, 그 기간을 의미해서 조성되었다고 한다. 파고다는 흰색, 금색, 민트색으로 장식되어 있어 민트사원이라고도 불린다. 동굴 사원을 지나 파고다 중심부에 오르면 광활한 사가잉 지역이 한눈에 펼쳐진다.

 

 

Soon Oo Pon Nya Shin Pagoda_순 우폰 야신 파고다

 

순 우폰 야신 파고다는 사가잉 힐의 정상에 있으며, ‘뽄야’라는 충신이 부처의 원력으로 하룻밤 사이에 완성했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법당 내부에 당근을 먹는 익살스런 토끼상을 만날 수 있으며, 또한 이곳에 오르면 이라와디강이 한눈에 들어오고 사방으로 숲 곳곳에 백색으로 조성되어 있는 사가잉 힐의 탑 군도 만날 수 있다. 탑과 탑 사이에는 걸어서 순례를 할 수 있게끔 여러 갈래의 길이 연결되어 있다.

 

U Bein Bridge_우베인 다리

 

미얀마의 대표적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이다. 1849년에 따웅타만 호수 위에 만들어진 이 다리는 높이가 3m에 너비 2m, 길이 1km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목조 다리다. 단단하기로 유명한 미얀마 티크 목으로 만들어진 이 다리는 마하 간다 용사원과 아마라푸라 사원을 오가는 탁발승들을 위해 만들어진 ‘탁발교’이며, 저녁노을 질 무렵의 우베인 다리는 풍경이 가히 압권이어서 그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모여드는 미얀마의 대표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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