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고광효 관세청장이 '마약 세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휴대폰의 잦은 교체를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는 물론 자진 사퇴 요구도 이어졌다.
이에 고광효 청장은 "기기 교체는 노후화와 휴대폰 파손이 겹쳐져서 빚어진 일"이라면서 "휴대전화를 교체했어도 통신기록은 남아 있어 향후 공수처 등 수사과정에서 적극 공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1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관세청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정성호 의원, 정일영 의원, 김영환 의원 등의 질타가 이어졌다.
박홍근 의원은 고광효 관세청장의 잦은 휴대전화 교체 관련 의혹에 대해 "왜 '마약 세관 수사 외압 외혹'의 주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열흘도 안된 기기를 수시로 교체했다며 통신기록을 자발적으로 공개할 의향은 없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고광효 관세청장은 "현재 공수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차후 조사 결과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정성호 의원은 최근 검찰청에서 인천공항세관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검찰청에서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 내부 사건이 발생됐을 때 원칙대로 못했다"면서 "사후관리 원칙대로 하고 내부 감찰로 문제를 공식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야"한다고 질타했다.
정일영 의원 역시 "경찰 수사상에 오른 인천공항 직원들이 입건이 최초 3명에서 추가로 2명이 더 늘었다"면서 "조지호 경찰청장이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는 건 세관 마약 연루 혐의에 가담한 것 아니냐"며 조직관리의 책임을 물어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광효 관세청장은 "경찰청장이 밝힌 유의미한 진전은 국내 마약 총책이 잡혔다는 것이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김영환 의원도 "마약 수사 관련해서도 공수처 직전, 기재위 업무보고 직전 등 3번정도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종합감사 전까지 자료 제출을 하라"고 요구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