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수택동 재개발사업지 조감도.[사진=현대건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6397546804_fc10c3.jpg)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재개발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구리 수택동 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도시정비시장 내 입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총 7007세대, 공사비 약 2조8000억원, 최고 49층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단일 재개발사업 기준 세대수와 사업비 모두 전례 없는 수준이다.
구리 수택동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허현수)은 지난 21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안을 표결에 부쳐 최종 시공사로 확정했다.
사업지는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454-9번지 일대 34만2780㎡ 규모로, 지하 4층~지상 49층 27개 동, 총 7007세대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 ‘메가시티(Mega City) 사업단’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수도권 동북권의 주거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구리 정비사업 최초로 해외 도시설계사인 미국 JERDE가 참여해 외관 디자인부터 커뮤니티, 조경까지 글로벌 수준의 마스터플랜을 반영했다. 단지에는 최고 171m 높이에서 360도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 커뮤니티 6곳이 조성된다.
전 세대는 2면 또는 3면 개방형 구조로 배치돼 한강, 왕숙천, 망우산 등의 자연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대형 평형 비중도 확대됐으며, 포켓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 고급 주거 요소도 적용된다.
단지는 4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중앙에는 광화문광장의 4배 규모인 약 4만4000평의 녹지광장이 들어선다. 또한 5.7km 길이의 순환형 산책로와 7개 테마광장, 8개의 리조트형 정원이 어우러져 도심 속 자연을 누리는 생활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 5조 원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는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흑석11구역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를 노릴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구리 수택동 사업은 수도권 동북권 도시 구조를 바꾸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조합원에게는 자부심을, 지역에는 명확한 미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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