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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올해 총 수출액 사상 최초 6000억달러 돌파” 전망

선진국 경기 호조, 유가 상승 등으로 4분기 증가세 유지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올해 총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6일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에 따르면 4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상승하는 등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선행지수는 수출대상국 경기, 산업별 수주현황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지수로 2010년도(100)를 기준으로 한다. 올해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6.6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 전분기 대비 1.3% 상승했다.

 

또한 수출대상국 경기전망은 미국이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인도 등 신흥국의 강한 경기 상승력을 보이고 있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로존 경기 확장세 둔화 등 글로벌 경기 하강 징후도 존재한다.

 

미국 기업들의 생산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1% 증가하는 등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증가폭이 축소되고 전분기대비로는 0.7% 하락하는 등 제조업 경기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품목 측면에서는 주요국 경기 호조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심화·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일부 품목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의 경우 공급량 증가로 단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D램 탑재 용량 증가 등 수요 증가가 뒷받침돼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은 전체적으로 4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9%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총수출은 지난해보다 6% 내외 증가해 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수은 관계자는 “4분기에도 수출 대상국 경기 안정세와 유가 상승세 유지 등 수출 여건이 우호적이고 전년 기저효과도 있어 수출 증가폭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다만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수출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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