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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수출 감소 전환...10월 무역적자 67억 달러

10월 수출액 9월에 비해 5.7% 하락
무역수지 7개월 연속 적자 기록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지난 10월 수출이 2년만에 감소로 전환해 무역적자가 67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10월 월간 수출입 현황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액은 전달인 9월에 비해 5.7% 하락한 524억8300만 달러를 기록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가별 수출 금액은 중국이 5개월 연속 감소했고 미국은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수출이 15.7% 감소한 12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프로세스와 콘트롤러(12.6%), 방송기기(63.1%), 금속광(14.4%) 등은 증가했지만, 메모리 반도체(-39.8%)와 컴퓨터 주변기기(53.3%), 무선통신기기(35.8%)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액정디바이스(-35.3%), 석유제품(-24.2%) 등이 잇따라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1월 대비 6.6% 증가한 86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승용차(62.0%)와 자동차 부품(28.8%), 석유제품(17.5%), 축전기 및 전지(65.8%), 비철금속(92.5%) 등은 증가세를 보였고 컴퓨터 주변기기(-8.3%), 메모리 반도체(-61.4%), 가전제품(-28.1%), 의약품(36.6%)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밑돌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20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 수입단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지역 특별군사작전 여파로 인해 국제유가가 높아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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